▲디즈니플러스 '오타니 : 비욘드 더 드림'
디즈니플러스
2023시즌을 마친 지금 오타니의 주가는 말 그대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생애 두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아 투수로서의 활약은 2년 후를 기약해야 하지만 '타자 오타니'만으로도 현재 FA 시장 최고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수많은 구단들은 수억달러 연봉을 제시하면서 그를 향한 영입 전쟁을 펼치고 있다.
오타니는 과연 재능과 탁월한 신체 조건 등 외부적 요인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도달한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NO"이다. 이번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메이저리그 레전드 선수들조차 오타니가 그동안 땀흘린 노력의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투구폼부터 사소한 동작까지 따라할 만큼 소년 시절 오타니의 롤 모델이었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전 보스턴 레드삭스)는 그가 작성했다는 노트를 보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어린 나이에 각종 목표를 세워 놓고 묵묵히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은 자신도 하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 출신 선배 스타 마쓰이 히데키(전 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위 사람들의 칭찬을 당사자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오타니는 "저는 그저 단계를 따랐을 뿐"이라며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이 더 큰 목표로 나를 이끌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목표를 만들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은 좀 걸릴 지언정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오타니는 이제 본인이 존경했던 대선배들로부터 역으로 찬사를 받는 주인공이 되었다.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과의 경쟁에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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