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초등학교 영화 동아리 ‘소나무’ 김현광 지도교사(오른쪽)와 '더 깨끗한 내일을 위해' 주연배우로 활약한 김솔 학생.
<무한정보> 황동환
영화동화리 '소나무'가 선택한 주연배우는 6학년 김솔, 2학년 전예서, 1학년 전예인·김유신 학생이, 조연으로 5학년 윤수연, 4학년 원동우·송석현, 3학년 최소이 학생을 캐스팅 했다. 촬영·조명·마이크 등의 스탭은 6학년 오성민·이수빈·인준영 등이 역할을 분담했다.
영상은 △휴지와 코팅지는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리면 안되고 칫솔·슬리퍼는 여러 물질이 섞여 있어 플라스틱 쓰레기가 아닌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는 점 △유리 재질의 음료수 병을 버릴 땐 재활용이 가능해 병입구가 깨지지 않도록 뚜껑을 닫아야 하고 △비닐봉투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접은 채 버리면 재활용 과정에서 버려지기 쉽다는 점 등을 1~5학년 학생들의 입을 통해 전달한다.
담임교사역을 맡은 김솔 학생은 제자들의 지적에 처음엔 교사의 권위에 도전 받았다는 생각에 오히려 호통을 치지만, 제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마침내 담임교사는 환경보호를 위한 쓰레기 분리수거에 게을리 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제자들과 손을 잡고 "더 깨끗한 내일을 위해"라고 외치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상은 이미 예산교육지원청 환경톡에서 1등을 차지하며 작품성은 물론 재미를 인정받았다. 영화제 출품을 염두하고 제작된 영상은 아니다.
'소나무' 지도교사이기도 한 김현광 6학년 담임교사는 "대전에 아는 선배 교사를 통해 영화제에 참여 했다. 시상식 초청을 받고, 동아리 학생 2명과 함께 서울 행사장에 갈 때도 다들 귀찮아할 정도로 처음엔 영화제의 규모를 몰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참석해보니, 나와 동행했던 학생 2명도 생각했던 것보다 큰 규모의 행사에 놀랐고, 더구나 우리 작품이 최우수상을 수상할 거라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당일 영화제 현장에서 느꼈던 기쁨을 전했다.
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조차 시큰둥했던 김솔·오성민 학생은 막상 수상 트로피를 손에 쥐자, 서로 자기가 가져가겠다며 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도 벌어졌다. 각자 부모님에게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