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틸컷
메가박스중앙(주)
주인공 마히토는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중 도쿄 공습으로 어머니를 잃는다. 전투기 부품 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는 어머니가 죽은 지 1년 만에 어머니의 친동생과 재혼한다. 새어머니는 임신 중이었고 마히토 가족은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를 한다. 어린 소년이 겪기에는 힘든 상황들이 계속되지만, 마히토는 냉정하고 의젓한 모습을 잃지 않는다.
군수 사업을 하는 아버지는 전쟁이 거세질수록 더 큰 부를 축적한다. 궁핍한 상황의 다른 친구들과 달리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는 마히토는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그는 스스로 돌로 머리를 쳐 상처를 만들고 어른들에게 넘어졌다고 말한다. 화가 난 아버지는 학교로 달려갔고 상처가 있는 동안 마히토는 학교에 나가지 않는다.
마히토의 모습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어린 시절과 닮아있다. 그의 아버지 역시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산업에 종사하며 막대한 부를 쌓았고, 미야자키 감독은 아버지를 '전쟁 부역자'라고 비난하며 날 선 논쟁을 벌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 그는 아버지의 재산으로 원하는 공부를 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모순적인 상황을 마히토에 투영해 말하고 있다. 자해를 통해 남은 상처는 마히토 또는 미야자키 하야오 역시 악의를 가진 인간일 수밖에 없는 것을 고백하고 있다.
탑에 담긴 지브리의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