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와 나> 스틸컷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주)
<너와 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에 상영되며 호평받았다. 조현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로 인기를 얻었으나, 2021년 학폭 논란 이후 촬영한 박혜수의 첫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혜수는 <다음 소희>(2023)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김시은과 연기해 복귀 소식을 알리게 되었다. 김시은은 <다음 소희>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활달한 소녀 그 이상을 그려냈다.
<너와 나>는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날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다. 절친 이상의 감정에 환희와 두려움을 느끼는 두 소녀의 오해와 갈등, 사랑을 담고 있다. 모두가 들떠 있는 여행 전날, 세미(박혜수)는 자전거에 치여 병원에 입원한 하은(김시은)을 보러 왔다가 석연치 않은 감정을 쌓아간다.
오늘따라 이상한 일들의 연속이다. 명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깨자마자 눈물이 흐르는 슬픈 꿈을 꾼 세미. 친구 하은이 죽는 꿈이었다. 이후 학교에서 죽은 새를 발견하고 무덤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불길한 기운이 다가오는 가운데 병원에 들러 일련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금방 풀어 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찝찝한 기분은 하루 내내 지속되며 세미를 괴롭히고 급기야 하은과 다툼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