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은 전작 <도봉순>에 이어 코믹, 액션, 로맨스를 적절히 혼합시킨 작품임을 1회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주요 인물들의 과거사를 유머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풀어냈다.
바깥 일 하느라 가족 돌보는데 소홀했던 금순과 봉고의 갈등, 이혼을 비롯해서 기업체 사장으로 포장한 범죄 집단 우두머리와 의협심 강한 청년 형사의 등장 등 드라마의 기본 뼈대는 사실 독창성보단 익숙함에 치우친 인상이다. 그럼에도 속전속결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드라마가 지닌 단점을 상당부분 보완하는 모양새이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을 거치면서 급부상한 이유미를 핵심 주인공으로 내세운 과감한 캐스팅은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천진난만한 눈빛과 대비되는 경이적인 힘을 지닌 인물 강남순을 무난히 소화해낸 이유미는 왜 자신이 이 드라마의 주연인지 확실하게 증명해냈다.
슈퍼히어로 생활을 병행하는 친어머니 황금순 역의 김정은, 아직 본격적인 능력 과시에 나서지 않았지만 중요한 존재로 기대를 모으는 길중간 역의 김해숙 등 3인의 여배우들은 향후 좋은 합을 통해 악을 소탕하는 '어벤져스'급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일단 캐릭터 소개 정도에 그치긴 했지만 옹성우, 악역으로 변신에 나선 변우혁 등 강남순과의 중요한 연계성을 지닌 인물들의 등장 역시 마찬가지다. 다소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담아내면서 <힘쎈여자 강남순>은 한국형 히어로물, 그리고 스핀오프 시리즈의 성공 예감에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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