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를 펼치고 있는 포항과 울산.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가위 연휴의 주말 첫날인 오는 30일 오후 2시,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더비 매치'인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177번째 동해안 더비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는 가운데 양 팀의 분위기는 다소 상반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홈 팀 포항 스틸러스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동해안 더비 2차전이었던 21라운드에서 울산에 1대0 패배를 기록한 이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포함 공식전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포항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도 3승 2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승점 57점을 기록했다.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선두 울산을 승점 8점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흐름이 좋은 추격자 포항의 앞모습을 보며 열심히 도망가고 있는 울산 현대는 다소 분위기가 침체된 모습이다.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현 시점 리그 우승이 가장 유력한 팀이지만 현재 분위기로서는 역전 우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6연승을 무려 2차례, 5연승을 1차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전반기 막판 이후 급격하게 꺾인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
2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2대1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23라운드 최하위 수원 삼성에 3대1 충격 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반기 시작 이후 펼쳐진 리그 7경기에서 2승 3무 2패의 불안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울산은 결국 2위 포항에 맹추격을 허용하며 위태한 상황에 놓였다.
이번 동해안 더비가 중요한 이유
이번 동해안 더비는 포항과 울산에 엄청난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바로 리그 우승의 향방이 걸린 한 판이기 때문이다. 현재 2위 포항의 승점은 57점, 1위 울산의 승점은 65점으로 양 팀의 간극은 단 8점 차이에 불과하다.
정규 라운드 2경기와 파이널 A 라운드 5경기가 남아있는 시점, 이번 동해안 더비 포함 총 2차례 맞대결이 남아있는 양 팀에게 승리는 필수 불가결하다. 특히 추격자 입장인 포항은 이번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해야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한 차례 더 맞붙게 되는 동해안 더비에서 승점 2점 차이를 유지하며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선두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게 된다. 반면 포항이 패배를 기록할 경우, 울산은 조기 우승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결국 이번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팀이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될 수 있기에 포항과 울산은 필사즉생의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경기가 펼쳐지는 포항 스틸야드는 지난 27일 공식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울산과의 리그 32라운드 홈 경기 티켓이 매진됐다고 밝혔으며 울산 팬들이 찾는 원정석 역시 동이 난 상황.
치열한 리그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던 중 운명의 라이벌을 만났다. K리그 최고 흥행 더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해안 더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오는 추석 연휴 토요일 (30일) 14시, 동해안 더비를 주목하자.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