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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북 된 '강철부대3' 미군 특수부대 "실제 전술에서는 다를 것"

[TV 리뷰] 채널A·ENA <강철부대3>

23.09.27 15:28최종업데이트23.09.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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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ENA <강철부대3>의 한 장면.
채널A·ENA <강철부대3>의 한 장면.채널A·ENA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스케일과 미션을 선보이고 있는 <강철부대>가 특수부대 사나이들의 치열한 진검승부와 연이은 반전의 연속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9월 26일 방송된 채널A·ENA 밀리터리 서바이벌 <강철부대3> 2회에서는 '최강대원 선발전' 1라운드 2대 2 참호격투와 2라운드 장애물 각개전투 편이 그려졌다.
 
앞서 특전사 1팀(육군특수전 사령부/ 박문호-정승훈)이 707 1팀(대테러특수임무대/ 홍범석-박찬규)에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데 이어, 다음 2조 대결에서는 첩보부대 라이벌인 HID(육군첩보부대, 강민호-이동규)와 UDU(해군첩보부대, 김수원-고인호) 1팀이 맞붙었다.
 
HID는 팀장 강민호가 피지컬이 가장 우수한 UDU 김수원의 다리를 잡고 시간을 버는 사이에, 이동규가 고인호와 매치업하여 최대한 빨리 아웃시키고 2대 1 상황을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HID의 시나리오 대로 적중하며 승리를 거뒀다.
 
3조는 UDT 1팀(해군특수전전단/ 김경백-이한준)과 USSF(미군 특수부대 연합/제프-이안) 1팀의 승부였다. USSF는 첫만남에서부터 "우리는 UDT를 가르친 마스터(스승)이다. 그래서 언제나 우리가 한 수 위"라며 UDT를 도발한 바 있다. 또한 1조로 나선 네이비씰 출신의 두 USSF 대원은 UDT보다 신장과 체격에서 월등한 모습으로 위압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독기를 품은 UDT는 USSF가 참호 격투가 생소하다는 것을 노려서 시작과 동시에 낮은 자세로 돌격하여 상대의 하체를 노려서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한준은 자신보다 신장 10cm-체중은 20kg 가까이 차이가 나는 이안을 번쩍 들어 아웃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어 김경백과의 협공으로 제프마저도 제압하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완승을 거뒀다.

패배한 USSF 제프는 "참호격투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고, 그 대가를 치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안은 "제 자신에게 실망했다. 이번에는 저를 이겼지만 다음엔 다를 것"이라며 독기를 내비쳤다. 승리한 UDT 팀장 김경백은 "참호격투에 들어가기 전에 대원들에게 미리 태클에 대한 연습을 시켜뒀다"며 철저한 작전에 의한 승리였음을 밝혔다.
 
4조는 UDT 2팀(정종현-이정준)과 707 2팀(오요한-이유석)의 대결이었다.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707은 시작 휘슬과 함께 UDT 정종현을 노리고 달려들어 협공을 하는 전략을 세웠다. 정종현은 넘어지며 참호 끝으로 밀려서 위기에 놓였다. 이정준은 이유석의 허리춤을 잡고 강하게 흔들어서 떼어놓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승부는 다시 각자 1대 1 상황으로 바뀌었다.
 
UDT와 707은 승부의 균형을 가리지 못하고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유석이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오요한은 정종현을 뿌리치고 이유석을 구원하기 위하여 달려갔다. 네 대원이 서로 뒤엉키며 참호 안은 난전 양상에 빠졌다. 이정준과의 장기전에 기진맥진한 이유석은 "와~ 멧돼지가 한 마리 있노, 진짜"라는 혼잣말을 내지르자 긴박한 분위기속에서도 패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혼전 상황속에서 이유석과 정종현이, 오요한은 이정준과 각각 매치업이 바뀌었다. 정종현은 달려드는 이유석의 힘을 역이용하여 뒤집기로 상황을 반전시키며 아웃시키는 데 성공했다. 혼자 남은 오요한은 끝까지 저항했으나 이정준과 정종현의 2대 1협공을 버텨내지 못했다.
 
5조는 HID 2팀(고야융-박지윤)과 특전사 2팀(배이정-김대성)이 격돌한 끝에 HID가 승리했다. 마지막 6조 대결은 USSF 2팀(카즈-윌)과 UDU 2팀(김현영-이병주)의 대결에서 UDU의 승리였다. 이로서 HID와 UDT는 4인 전원 생존, 우승후보로 꼽힌 707과 USSF는 전원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USSF는 첫 등장 당시의 끝판왕같던 무시무시한 포스와는 달리, 해상실탄사격 대결 전체 꼴찌에 이어 참호격투 전멸까지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팀장인 카즈는 "이런 기분은 두 번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며 팀원들을 독려했고, 윌은 "앞으로 실제 전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격-전술 미션이 나온다면 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안 역시 "패배는 신경쓰이지 않는다. 아직 네이비씰 특수부대원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줄 만한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역시 전원 탈락한 707의 팀장 홍범석도 "정말 (미션을) 다시 하고 싶다. 다음 대결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게 너무 속이 상했다"고 씁쓸해했다. 오요한은 참호격투에서 같은 조였던 이유석의 '멧돼지' 발언에 대하여, "죽기살기의 각오로 대결에 임하고 있는데 '웃음이 나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유석의 진지하지 않은 듯한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채널A·ENA <강철부대3>의 한 장면.
채널A·ENA <강철부대3>의 한 장면.채널A·ENA
 
이튿날 1라운드를 통과한 12명의 대원들은 2라운드 '장애물 각개전투'로 다시 맞붙었다. 철조망-구조물-타이어 끌고 수중포복 등 여러 장애물을 넘어 마지막은 외줄 타기로 정상에 올라 먼저 종을 치르는 대원이 승리하는 미션이었다. 장애물 각개전투는 개인전으로 4인 1조로 경기를 치러서 각 조당 상위 2명씩, 총 6명만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1조는 UDU 김현영-UDT 이한준-특전사 박문호-HID 강민호가 출전했다. 강민호는 네트 클라이밍에서 줄이 팽팽한 기둥 쪽을 붙잡으며 올랐고, 외줄타기 구간에는 상대의 페이스를 신경쓰지 않고 충분한 호흡으로 체력을 회복한 뒤에 외줄에 오르는 등, 시즌1의 박준우를 연상시키는 전략가적인 면모가 돋보였다.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강민호는 여유있게 1등을 차지했다.

장애물 구간에서 체력을 소진한 이한준과 김현영이 마지막 외줄 구간에서 주춤하는 사이 꼴찌였던 박문호가 격차를 좁히며 대역전을 노렸으나, 이한준이 근소하게 앞서서 먼저 종을 치는 데 성공하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2조는 UDT 김경백과 정종현, HID 박지윤과 이동규가 출전했다. HID는 장애물 구간에서 UDT를 압도하며 먼저 외줄 구간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박지윤과 이동규가 체력 회복을 위하여 숨을 고르는 사이 뒤따라온 정종현이 곧바로 외줄타기를 시작하며 역전에 성공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정종현을 보고 다급해진 HID도 부랴부랴 추격에 나섰지만, 엄청난 속도로 정상에 먼저 도착한 정종현이 결국 1등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HID는 박지윤이 2등으로 한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3조는 UDT 이정준-HID 고야융-특전사 정승훈-UDU 이병주가 출전했다. 이병주와 이정준이 먼저 외줄타기에 도전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호흡을 가다듬은 고야융이 외줄타기에서 무서운 속도로 역전에 성공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병주는 마지막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그래도 2위를 지켜내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꼴찌가 된 특전사 정승훈은 대결이 끝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외줄타기를 완수하려고 했으나 체력이 고갈되면서 결국 완주에 실패했다. 특전사 동료들은 자책하는 정승훈에게 다가와 따뜻하게 위로하는 전우애를 발휘했고, 상대 특수부대원들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정승훈을 위하여 모두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대원들은 최강대원선발전의 마지막 미션 장소인 강철부대(제50보병사단) 영내로 입소했다. 3라운드는 '인질구출 호송사격'이었다. 인질(더미)울 안고 장애물 구간을 극복한 뒤, 탄창교환 사격으로 3개의 표적을 먼저 제거하는 대원이 최종 승리하는 미션이었다. 하지만 결승에 진출한 6인 중 UDT 이한준은 외줄타기를 하다가 입은 발목부상으로 인하여 아쉽게 기권을 선택했다.

한편 최강대원 선발전 우승 대원에 주어지는 베네핏은 '대진결정권'으로 밝혀졌다. 최강대원으로 뽑힌 멤버가 있는 팀은 다음 미션의 작전명을 사전에 파악하고 본인 부대를 포함한 모든 출전부대의 대진과 순서를 결정하는 권한이 주어진다.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첫 번째 탈락부대가 결정되는 팀 대결과 함께 IBS(고무보트)을 활용한 해상미션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철부대3> 2회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3.7%, 분당 최고 시청률 4.6%(수도권 유료방송가구 채널A·ENA 합산 기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9월 3주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방송 1회 만에 3위로 첫 진입했으며, 'TV 검색 반응 TOP10'에서는 3위,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TOP10'에서는 9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밀리터리 서바이벌 장르의 원조다운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리즈에 비하여 참가 부대와 대원들의 스펙이 올라갔고, UDU와 외국 특수부대(USSF)의 출전으로 인하여 한층 치열해진 라이벌 구도를 구축한 것은, 시청자들에서 '올스타전 혹은 왕중왕전' 같은 이미지를 주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최강대원 선발전에서는 방송 초반 멤버들 각자의 캐릭터와 개인능력을 확실하게 어필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우승후보로 꼽히던 707과 USSF의 초반 부진 등, 예측을 벗어난 이변과 반전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특수부대로서의 전문적인 기술이나 역량보다는 '체력장'에 치우친 초반 미션들, 그에 따르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시즌 1, 2에서도 미션 중 불의의 사고로 부상자가 속출하며 하차까지 해야 했던 전례도 있었다.

특수부대원 출신이라고 해도 현재는 일반인인 예비역들이며 나이가 제법 있는 멤버들도 존재한다. 승부욕이나 부대의 자존심, 혹은 방송 분위기상 무리하게 미션에 임하다가 불의의 부상이라도 당하면 정작 본미션인 팀대결까지 지장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대원들에게 과도한 체력적 부담이나 위험한 미션을 밀어붙이면서 실효성에는 의문이 드는 빈약한 베네핏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철부대3 미군특수부대 참호격투 밀리터리 서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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