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ENA <강철부대3>의 한 장면.
채널A·ENA
이튿날 1라운드를 통과한 12명의 대원들은 2라운드 '장애물 각개전투'로 다시 맞붙었다. 철조망-구조물-타이어 끌고 수중포복 등 여러 장애물을 넘어 마지막은 외줄 타기로 정상에 올라 먼저 종을 치르는 대원이 승리하는 미션이었다. 장애물 각개전투는 개인전으로 4인 1조로 경기를 치러서 각 조당 상위 2명씩, 총 6명만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1조는 UDU 김현영-UDT 이한준-특전사 박문호-HID 강민호가 출전했다. 강민호는 네트 클라이밍에서 줄이 팽팽한 기둥 쪽을 붙잡으며 올랐고, 외줄타기 구간에는 상대의 페이스를 신경쓰지 않고 충분한 호흡으로 체력을 회복한 뒤에 외줄에 오르는 등, 시즌1의 박준우를 연상시키는 전략가적인 면모가 돋보였다.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강민호는 여유있게 1등을 차지했다.
장애물 구간에서 체력을 소진한 이한준과 김현영이 마지막 외줄 구간에서 주춤하는 사이 꼴찌였던 박문호가 격차를 좁히며 대역전을 노렸으나, 이한준이 근소하게 앞서서 먼저 종을 치는 데 성공하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2조는 UDT 김경백과 정종현, HID 박지윤과 이동규가 출전했다. HID는 장애물 구간에서 UDT를 압도하며 먼저 외줄 구간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박지윤과 이동규가 체력 회복을 위하여 숨을 고르는 사이 뒤따라온 정종현이 곧바로 외줄타기를 시작하며 역전에 성공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정종현을 보고 다급해진 HID도 부랴부랴 추격에 나섰지만, 엄청난 속도로 정상에 먼저 도착한 정종현이 결국 1등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HID는 박지윤이 2등으로 한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3조는 UDT 이정준-HID 고야융-특전사 정승훈-UDU 이병주가 출전했다. 이병주와 이정준이 먼저 외줄타기에 도전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호흡을 가다듬은 고야융이 외줄타기에서 무서운 속도로 역전에 성공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병주는 마지막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그래도 2위를 지켜내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꼴찌가 된 특전사 정승훈은 대결이 끝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외줄타기를 완수하려고 했으나 체력이 고갈되면서 결국 완주에 실패했다. 특전사 동료들은 자책하는 정승훈에게 다가와 따뜻하게 위로하는 전우애를 발휘했고, 상대 특수부대원들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정승훈을 위하여 모두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대원들은 최강대원선발전의 마지막 미션 장소인 강철부대(제50보병사단) 영내로 입소했다. 3라운드는 '인질구출 호송사격'이었다. 인질(더미)울 안고 장애물 구간을 극복한 뒤, 탄창교환 사격으로 3개의 표적을 먼저 제거하는 대원이 최종 승리하는 미션이었다. 하지만 결승에 진출한 6인 중 UDT 이한준은 외줄타기를 하다가 입은 발목부상으로 인하여 아쉽게 기권을 선택했다.
한편 최강대원 선발전 우승 대원에 주어지는 베네핏은 '대진결정권'으로 밝혀졌다. 최강대원으로 뽑힌 멤버가 있는 팀은 다음 미션의 작전명을 사전에 파악하고 본인 부대를 포함한 모든 출전부대의 대진과 순서를 결정하는 권한이 주어진다.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첫 번째 탈락부대가 결정되는 팀 대결과 함께 IBS(고무보트)을 활용한 해상미션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철부대3> 2회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3.7%, 분당 최고 시청률 4.6%(수도권 유료방송가구 채널A·ENA 합산 기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9월 3주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방송 1회 만에 3위로 첫 진입했으며, 'TV 검색 반응 TOP10'에서는 3위,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TOP10'에서는 9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밀리터리 서바이벌 장르의 원조다운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리즈에 비하여 참가 부대와 대원들의 스펙이 올라갔고, UDU와 외국 특수부대(USSF)의 출전으로 인하여 한층 치열해진 라이벌 구도를 구축한 것은, 시청자들에서 '올스타전 혹은 왕중왕전' 같은 이미지를 주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최강대원 선발전에서는 방송 초반 멤버들 각자의 캐릭터와 개인능력을 확실하게 어필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우승후보로 꼽히던 707과 USSF의 초반 부진 등, 예측을 벗어난 이변과 반전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특수부대로서의 전문적인 기술이나 역량보다는 '체력장'에 치우친 초반 미션들, 그에 따르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시즌 1, 2에서도 미션 중 불의의 사고로 부상자가 속출하며 하차까지 해야 했던 전례도 있었다.
특수부대원 출신이라고 해도 현재는 일반인인 예비역들이며 나이가 제법 있는 멤버들도 존재한다. 승부욕이나 부대의 자존심, 혹은 방송 분위기상 무리하게 미션에 임하다가 불의의 부상이라도 당하면 정작 본미션인 팀대결까지 지장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대원들에게 과도한 체력적 부담이나 위험한 미션을 밀어붙이면서 실효성에는 의문이 드는 빈약한 베네핏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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