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시간 속으로> 스틸컷
넷플릭스
1990~2000년대 한국 문화산업을 꽃피운 장르는 로맨스였다. <접속>, <약속>, <미술관 옆 동물원>, < 8월의 크리스마스 > 등 로맨스 영화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가을동화>,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등 드라마가 한류시대를 열었다. 로맨스 열풍은 2010년대 들어 공포, 스릴러, 범죄로 대표되는 장르물에 밀렸고, 현재는 웹드라마 시장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이런 한국 로맨스를 다시 소생하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선보이는 OTT 플랫폼이다.
앞서 < 20세기 소녀 >, <연애대전> 등을 선보이며 장르의 다양화를 시도한 넷플릭스는 로맨스가 떠오르는 계절, 가을을 맞이해 특별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대만 로맨스 드라마 <상견니>의 한국 리메이크 작품이다. <상견니>는 타임슬립 소재를 흥미롭게 활용한 스토리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출, 감정을 자극하는 OST가 완벽한 삼박자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 웰메이드 로맨스 드라마다.
국내에서도 '상친자'라는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작품이기에 무리해서 변경하지 않았다. 카세트 테이프를 통해 현재에서 과거로 향하는 구성을 지키고, 세 명의 주인공 역시 그 관계성을 유지한다. 같은 동양권 작품에 동시대 작품이란 점에서 이질감이 적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