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스크걸>에 등장하는 세 명의 엄마
넷플릭스
최근 방영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은 이러한 엄마들의 다양한 모성적 속성이 동기가 되어 전개되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는 세 명의 엄마가 있다. 김모미, 신영희, 그리고 김경자다.
김모미는 딸을 도피의 걸림돌로 여기고, 오랜 세월 연을 끊고 산 부모에게 버린 비정한 엄마다. 이후 무기수로 수감 생활을 하며 딸의 존재를 잊고 살았으나, 결정적인 순간 딸을 구하기 위해 탈옥을 감행한다.
신영희는 아이를 키울 경제적 여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딸의 추한 외모에 만족하지 못해 열등감을 심어 준 나쁜 엄마다. 그러나 딸이 맡기고 간 손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속죄의 뜻을 내비치기도 한다.
김경자는 남편의 부재 속에서도 아들을 잘 키우기 위해 애쓴 엄마다. 아들의 결여된 사회성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지극정성으로 수발했던 그는 유일한 성취인 아들이 죽어서 나타나자 복수를 결심한다.
이 세 엄마는 결말에 이르러 한 곳에 자리하게 되고, 그곳에서의 비극적 사건은 엄마라는 이유로 자행되지만, 모성을 천편일률적 본성으로 일반화하는 시도는 일어나지 않는다.
모성이 극의 엔진이 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