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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도 인정한 예능 대세, 김대호가 주목받는 이유

[리뷰] MBC <나 혼자 산다>

23.07.22 10:04최종업데이트23.07.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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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MBC
 
김대호 아나운서는 올해 MBC <나 혼자 산다>가 만난 가장 독특하고 이채로운 인물로 손꼽힌다. 그동안 아나운서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출연진 중 한 무리로 분류되곤 했다. 섭외하기 용이하고 출연료 부담이 적다는 장점을 지녔기에 재치 넘치는 아나운서는 시대를 물문하고 예능 섭외 1순위로 거론되곤 했다.  

<나 혼자 산다>를 이끌고 있는 전현무를 비롯해서 김성주, 장성규 등이 현재 각종 방송을 넘나드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이자 예능인으로 자리 잡은 것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김대호 아나운서의 등장은 좀 독특하다. <뉴스안하니>, < 14F > 등 MBC 내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구독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은 후 지상파 예능에 입성했다.  

​마치 인터넷 크리에이터, 전문 유튜버들이 속속 TV 무대로 진출하는 것과 유사한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제는 <나 혼자 산다>로 화제를 모으고 <구해줘 홈즈> 고정 출연자로 자리도 잡았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그렇게 이전 세대 아나운서들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느덧  '화제의 인물'이 된 아나운서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MBC
 
​21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서도 단연 재미와 웃음을 보장하준 인물은 한달여만애 재출연한 김대호였다. 사전 인터뷰 VCR 영상을 지켜본 회원들은 "또 드셨네! 또 술마셨어!"라고 말하며 늘 같은 반바지를 입고 나오는 그의 모습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지난달 자신의 소형 트럭을 개조하는 서툰 손놀림으로 유쾌함을 선사한 그였는데 이전과는 생활이 좀 달라진 느낌었다. 김 아나운서는 "요즘 사실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눈 뜨고 나니 '이게 뭐야?'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말하며 늘어난 스케줄로 인한 피곤함을 토로했다.  

그는 보양식을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집 근처 재래시장에 들러 장을 보기로 했다. 김 아나운서는 "요즘엔 좀 많이 알아보시는 편인 것 같다. 80세 넘은 분들께 사인해드린 적도 있었고..."라며 자신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MBC의 핫한 아들"이라는 박나래의 추임새는 결코 과찬이 아니었다.  

여전히 독특한 그의 하루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MBC
 
​그런데 보양식을 준비하는 과정도 남달랐다. 장을 보고 돌아오기가 무섭게 갑자기 뒷산으로 올라는가 하면 작은 마당에 어린이용 간이 풀장을 만들어 놓고 과일을 넣어 놓는 것이 아닌가. 이에 <나 혼자 산다> 회원들은 "기안84 닮았다", "제대로 미(美)친 놈이다"라는 시끌벅적한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스노클링 물안경까지 준비한 그를 두고 모두 의야하게 생각했지만 이미 비슷한 행동을 여러 차례 보여줬던 '동갑' 기안84만큼은 "그 희열이 있다"면서 동질감을 표시했다. 반면 이 둥둥 떠 있는 물 속에 몸을 담그고 머리를 감기도 하고, 맥주를 마시는 그의 모습에 회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에 김 아나운서는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깨끗한 게 어딨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너무 데자뷔다 이거..."라는 키의 반응에 잠시 생각에 빠진 기안84 "왜 더럽다고 하는지 이해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같은 김대호 아나운서의 평범하지만 독특한 하루는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연예대상 대호가 받겠다" 이유있는 예능 대세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MBC
 
이날 방송에서 일명 '팜유라인' 전현무-박나래-이장우를 비롯해서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기안84 마저 김대호의 일상을 두고 경이롭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관찰 화면을 지켜보다던 기안 84는 "연애 대상 대호가 받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잠시 소강상태에 놓였던 <나 혼자 산다>는 또 하나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  

한편, ​김대호 아나운서의 약진은 분명 유튜버들의 TV  입문 과정과 닮은 점이 많았다. 하지만 차이점은 있다. 김대호의 경우 '아나운서'라는 선입견을 깼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 

소탈함과 솔직함을 두루 갖춘 '아나운서실 차장' 김대호의 등장은 그래서 더 신선하다. '연예대상'을 언급한 기안84의 말처럼 올 연말 시상식 속 수많은 트로피 중 1개는 분명 그의 손에  쥐어져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나혼자산다 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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