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후 만난 허윤서 선수.
박장식
경기가 마무리된 후 만난 허윤서 선수는 "긴장이 조금 되었던 것 같다. 예선에서는 베이스 마크(최저점)를 받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 덕분에 4위까지 오른 것 같다"면서, "결승에서는 큰 신경쓰지 않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예술적인 부분을 더 보여주자'라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잘 되어 마음에 든다"라며 뿌듯해 했다.
성인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솔로 무대를 펼친 허윤서 선수. "첫 출전에 결선까지 진출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그래서 준비한 것 다 발휘해보자는 생각으로 나섰다"는 허윤서 선수는 "결승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룬 것이 너무 좋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올 시즌부터 아티스틱 스위밍이 신 채점제로 바뀌면서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터. 허윤서 선수는 그럼에도 "많은 것이 바뀌어서, 어떤 순위가 나오더라도 예선 때부터 바뀐 부분을 다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승에 예선 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진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했다"라고 웃었다.
허윤서 선수는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도 "세계선수권을 포함해 모든 시합에서 준비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9월 아시안게임에서도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준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특히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특히 허윤서 선수는 주변의 응원과 관심이 힘이 되었다며 웃었다. 허윤서는 "주변에서 응원 많이 한다고 연락도 엄청 많이 주셨다. 부모님도 남은 경기까지 잘 하라고 응원해주셨다"는 허윤서는 "어깨가 무거울 수도 있다지만, 나는 응원받고 그런 것이 오히려 힘을 받아서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허윤서는 "어린 시절 <영재발굴단> 출연한 것과 관련해 후속으로 방송 유튜브에 출연했는데, 거기 댓글에 '그대로 잘 컸다'라는 이야기가 너무 기뻤다"면서, "'운동선수로서도 중요하지만, 나 자체로도 스스로 빛이 나는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잘 해내고 있다는 이야기라고도 받아들였다"며 깊은 생각도 전했다.
허윤서 선수는 이제 메달 경쟁을 마무리하고 22일 점심 열리는 갈라쇼를 끝으로 귀국한다. 허윤서 선수에게 갈라쇼 구상을 간단히 물었다. 허윤서는 "이리영 선수와 함께 한복을 입고 태극기와 함께 한국 무용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후반부에는 K-POP 음악도 함께 나오지 않을까"라며 귀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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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