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첫 출전에서 '탑텐' 안에 든 변재준(왼쪽)과 김지혜(오른쪽) 선수.
박장식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두 선수는 온몸을 던진 연기 때문인지 숨을 몰아쉬며 소감을 전했다. 김지혜 선수는 "예선 때에 비해 좋다고 생각지 않아서 아쉽다. 특히 더욱 높은 목표를 세우고 결승을 준비해서 더욱 그렇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준비하면서 기량도 많이 올린 것 같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변재준 선수 역시 "만족하지는 않는 결과"라면서도, "사실 예선 때는 긴장이 덜 되었는데, 본선 때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약간은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왔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변재준은 "아크로 페어 동작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0점대 점수가 나온 것이 특히 아쉬웠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김지혜 선수는 수영 세계선수권에서의 한국 첫 기록을 두 가지나 갖고 있다. 2019 광주 대회 때는 단체전으로 나서 한국의 종목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혼성 듀엣 종목에 처음 출전한 선수라는 기록을 써냈다.
김지혜 선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재준이와 합을 맞춰 훈련해왔다"며 웃었다. 그러며 김지혜는 "이번이 첫 출전이라서 사실 아쉽다. 월드컵 같은 무대를 미리 뛰었다면 예측 가능한 상황도 많았을 텐데 싶었다. 그래도 이번 경험이 앞으로를 위한 더욱 좋은 발받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변재준 선수도 대회 출전에 대한 소감이 남다르다. "이번에는 사실 준비를 한 달 남짓밖에 못 했다. 그래도 다른 해외 선수들이 우리를 의식할 정도가 되었다는 경험을 해 봤다"며, "앞으로 준비 기간도 더욱 길게 잡고, 더욱 열심히 해서 앞으로의 경기를 잘 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했다.
21일과 22일에는 믹스 듀엣 프리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경기시간 역시 더욱 길고, 요구하는 동작도 난도가 높다. 변재준 선수는 "반복해서 연습을 많이 해 봐야 할 것 같다. 마인드 컨드롤도 잘 해야 한다"면서, "준비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아쉬운 마음 없게끔 경기하려고 한다"며 준비하는 자세를 전했다.
김지혜 선수도 "날짜 간격이 길다. 남은 기간 동안 프리에 집중해서 앞으로 더 박자나 수위 등 아티스틱한 부분을 높여보고 싶다"며, "프리 같은 경우에는 하이라이트 루틴이 더 많은데, 체력도 많이 들지만 하이라이트 루틴를 클린하게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의 세계선수권 두 번째 도전, 믹스 듀엣 프리 경기는 7월 21일 오전 10시부터 후쿠오카 마린 멧세 A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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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