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임채민의 자책골 이후 환호하는 전북 선수단
곽성호
이후 전북은 제주를 압도하며 분위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왔고 불의의 선제 실점을 한 제주는 최근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이기혁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전반 34분과 37분 헤이스와 서진수가 전북의 골문을 노리는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에 울어야 했으며, 전북 구자룡-정태욱의 단단한 중앙 수비 듀오가 제주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무위로 만들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만들었다.
아쉬운 전반을 보냈던 제주와 선제골 이후 완벽한 분위기로 만들며 전반을 마친 전북이었다. 전반 종료 직후 전북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체코 국가대표 수비수 페트라 섹의 입단식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들었고 이 분위기는 후반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질식 수비 후 완벽한 역습, 문선민의 관제탑까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주는 전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유리 조나탄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U-22 카드인 김대환을 교체 투입하며 대형의 변화를 보였다. 의욕적으로 후반에 나선 제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 조규성에게 위협적인 헤더 슛을 헌납하며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이내 분위기를 수습하며 적극적으로 전북 골문 사냥에 나섰다.
후반 1분 서진수가 헤더 슛을 기록하긴 했으나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7분 이기혁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헤이스가 낮고 빠르게 전북 진영에 보냈으나 전북 구자룡의 슈퍼 수비에 막혔다. 오히려 후반 11분 조규성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당할 뻔한 제주는 곧바로 후반 12분 후반 교체 투입된 김대환과 선발 출장한 김승섭을 벤치로 부르고 이주용과 김주공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제대로 당겼다.
후반 26분 제주는 완벽한 전개 이후 김봉수가 전북 수비진을 무력화시키는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서진수 발밑에 넣었으나 김문환이 미친 수비를 보여주며 제주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1분 후에는 헤이스가 1대1 찬스에서 김정훈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으며 후반 3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서진수가 김정훈 골키퍼의 벽을 뚫기는 했으나 골대 불운에 막히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만 했다.
제주는 이후 이주용과 김주공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또 김정훈 골키퍼의 벽을 뚫지 못했고 결국 후반 교체 투입된 전북 문선민의 날카롭고 빠른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반 18분 이동준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문선민은 후반 38분 수비 상황에서 조규성의 원터치 패스를 이어받고 경기장 약 70m 넘는 지점을 혼자 단독 돌파 후 정운과 김동준을 무력화시키는 왼발 칩슛으로 제주의 골문을 뚫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