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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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1980년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 중에선 독특한 재미와 감성을 담은 작품이었다. <레이더스>(1981년)을 시작으로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1984년),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1989년)으로 이어진 초기 3부작은 중절모와 채찍 하나로 보물 찾기에 나선 고고학자의 모험담을 유머, 액션의 적절한 조화로 표현해 낸 수작이었다.
비록 중동, 인도 등 동양 문화권에 대한 서양인들의 왜곡된 시선이 반영되었다는 비판이 존재했지만 이를 뛰어 넘는 수작이란 평을 들을 수 있었던 건 조지 루카스와 찰리 카우프먼, 로랜스 캐스단 등이 탄생시킨 멋진 캐릭터와 이야기, 흥행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천부적 감각이 결합된 결과 덕분이었다.
오랜 휴식기 끝에 나왔던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7년)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음에도 고고학자 '인디'의 끝없는 여정은 여전히 21세기에도 유효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툼 레이더>, <언차티드> 같은 게임 부터 <내셔널 트레저>, <다빈치 코드> 등의 영화, 소설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만큼 그가 연기한 존스 교수의 존재감은 쉽게 후속편의 끈을 놓지 않도록 당위성을 마련해줬다.
전편과 더불어 역시 오랫동안 제작이 늦어졌던 5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감독 제임스 맨골드)은 제법 많은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평가할 만하다. 40여 년에 걸친 인디의 마지막 모험, 그리고 이 역할을 담당해준 배우 해리슨 포드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대작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리고 이 영화는 충분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처럼 보이다.
정년 퇴임한 존스 교수...그를 찾아온 의문의 인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