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리암 갤러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형 노엘에게 "내 트윗을 모두 확인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니, 전화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트위터 캡쳐
'오아시스의 재결합'은 수많은 록팬의 숙원이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로 이어지리라 기대하는 팬은 많지 않았다. 동생 리암 갤러거는 언제나 그랬듯이 오아시스의 재결합을 고대했다. 자신들이 응원하는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 FC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다면, 형에게 직접 전화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그리고 지난 6월 11일, 맨체스터 시티 FC는 마침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트레블'을 완성했다!).
그러나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올라올 때마다, 가장 먼저 이를 차단하는 것은 노엘이었다. 그는 재결합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오아시스는 과거의 그룹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아프리카의 모든 어린이를 살릴 수 있다 해도, 재결합을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가 구설수에 휩싸이기도 했다.
▲ Oasis - Live Forever (Official HD Remastered Video) ⓒ Oasis
하지만 최근에는 온도가 조금 바뀌고 있다. 노엘 갤러거는 인터뷰에서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리암은 지난 10년 동안 트위터로 재결합에 관해 이야기를 하지만, 트위터에 글을 쓰지 말고 대신 나에게 직접 전화를 걸라"라고 말했다. 심지어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2024년 연말까지 (재결합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말도 했다. 이에 리암은 다시 트위터를 통해 "노엘이 내 트위터를 모두 확인하는 것을 알고 있다. 나에게 전화를 걸어라"라며 화답했다.
아직은 말 뿐이다. 재결합을 확언하기에는 섣부른 단계다. 재결합을 위한 확실한 행동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앨범 활동에 바쁘다. 다만, 이만큼 재결합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은 적이 없었기에, 팬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물론 재결합이 성사되지 못하더라도, 형제의 솔로 공연에서 오아시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오아시스의 흔적을 느끼는 것과, 오아시스를 마주하는 것은 다르다. 90년대의 록 음악이 재조명받고 있는 요즘, 50대가 된 형제가 부르는 90년대 청춘의 송가 'Live Forever'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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