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온라인(ZOOM) 간담회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흠뻑쇼>는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던 지난해 열린 공연을 87분 분량으로 편집해 총 18곡의 무대를 담아낸 영화다. 싸이는 공개된 영상에 관해 "아무래도 현장만 못하겠지만, 현장의 질감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사운드 믹싱과 색 보정 등 편집에 수개월을 들여 굉장히 신경을 썼다"라고 밝혔다. 특히 관객석의 음향을 크게 구현해 호응 소리를 최대한 담아내는 방식으로 현장감을 살렸다는 설명이었다.
싸이는 "(현장에선 객석 위치마다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공연장에 이런 일이 있었지 하고 영상을 통해 전체적인 그림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OTT로 자신의 콘서트 실황이 전파되는 것에 대해선 "한국 팬분들과 달리 해외 팬분들은 '강남스타일', '젠틀맨', '댓댓' 등 저의 대표곡들만 아시는데 '낙원'을 비롯해 그 외의 곡들이 외국 팬분들에게도 알려질 거라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자신의 노래 가사에 한국 정서의 구어적 표현들이 많은 만큼 영문 자막을 쓰는 데 애도 많이 먹고, 공도 많이 들였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첫 공연을 시작해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은 <흠뻑쇼>는 어떻게 처음 만들어졌을까. 기획 계기를 묻는 질문에 싸이는 "예전에 월드컵 거리 응원의 감동적인 순간을 보다가 '저 많은 인파가 한 가지 색의 옷을 입고, 하나의 마음으로, 한 가지 노래를 부르는 게 얼마나 감동적인 일인가' 싶었다. 나도 저런 부류의 공연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한여름에 도심에서 파란 옷을 맞춰 입고 청량하게, 마치 워터 테마파크 같은 느낌의 음악 위락시설이 되면 좋겠다 해서 콘서트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해가 거듭할수록 규모가 놀라울 만큼 커져서 이제는 자부할 만한 여름 공연 브랜드가 된 것 같다. 가수가 이런 큰 공연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는 데 큰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싸이는 가수로서 무대에 설 뿐 아니라 기획자로서 공연을 직접 기획하기도 한다. 이에 관해 싸이는 "리허설을 정말 '빡세게' 한다. 연출자 박재상이 최대한 집요하게 무대를 준비해놔야 가수 싸이가 재밌게,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다"라며 "정말 오래 준비하고 연습하는데, 무대 아래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야 무대 위에서 행복할 여건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객석 평균연령 늘 25세, 굉장히 자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