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시즌 하나원큐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김지영은 김정은의 보상선수로 우리은행에 지명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올해 FA시장에서 김정은을 영입하고 김예진을 떠나 보낸 하나원큐는 우리은행에 보호선수 4명(김정은 포함)을 제외한 보상선수 한 명을 내줘야 한다. 그리고 KB로부터는 보호선수 6명(김예진 포함)을 제외한 보상선수 한 명을 영입할 수 있다. 하나원큐는 우리은행에 2022-2023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28분20초 동안 6.80득점3.2리바운드3.9어시스트1.5스틸을 기록한 김지영을 보상선수로 내주고 KB로부터 2001년생 유망주 엄서이를 영입했다.
춘천여고 출신의 엄서이는 아직 프로에서 네 시즌 밖에 보내지 않은 신예지만 하나원큐가 벌써 세 번째 팀이다. 지난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BNK에 입단한 엄서이는 잇따른 부상으로 BNK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2021년 4월 BNK로 이적한 FA 강아정의 보상선수로 KB유니폼을 입었다. BNK가 2021년 강아정과 김한별을 동시에 영입하며 포워드 전력이 대폭 강화됐음을 고려하면 썩 나쁘지 않은 이적이었다.
엄서이는 KB이적 첫 시즌 28경기에서 12분51초를 소화하며 3.64득점2.6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지수,강이슬 등쟁쟁한 언니들의 활약 덕분에 프로무대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2022-2023 시즌 19경기에서 10분22초를 소화한 엄서이는 박지수가 없는 팀의 추락을 경험했고 2.05득점2.26리바운드로 개인 성적도 다소 떨어졌다. 그리고 30일 FA 김예진의 보상선수로 지명되며 하나원큐로 이적하게 됐다.
하나원큐는 부상선수가 없을 경우 2023-2024 시즌 김정은과 박소희, 김미연 등으로 포워드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아무래도 무게감만 보면 강이슬과 김민정이 있는 KB보다 약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엄서이가 그만큼 하나원큐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해 긴 출전시간을 소화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하나원큐 역시 리그에서 손 꼽히는 힘을 자랑하는 엄서이의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팀 전력에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 나윤정 등 비교적 탄탄한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김정은에 대한 보상선수로 포인트가드 김지영을 선택했다. 물론 우리은행이 추후 김지영을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를 추진할지 김지영을 2023-2024 시즌 선수구성에 포함시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FA와 보상선수로 인한 선수들의 이적은 비 시즌에도 여자프로농구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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