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외교관> 한 장면
Netflix
"소통이 핵심입니다. 모두와 대화하세요. 독재자와 대화하고 전범과도 대화하십시오. 2호 차에 타는 걸 언짢아하는 서열 낮은 멍청이와 대화하세요. 태세를 전환할 가능성이 있죠." - 할 와일러(루퍼스 슈얼)의 연설 중에서.
드라마 속 동료 외교관이자 정치 스타이며 캐서린의 남편인 할 와일러의 연설 중 한 부분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화두는 외교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많은 언론이 우려 섞인 논평을 내놓고 있다. 물론 모든 외교는 복잡하고 어렵다. 복잡한 국제관계의 세계를 항해할 수 있는 기술과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있고,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지 않는 자세로 외교무대에 나선다면 현재의 걱정스러운 상황에서도 길은 있다고 본다.
드라마는 미국과 이란의 적대적 관계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브렉시트, 스코틀랜드 독립운동 등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와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녹여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 같은 정치적 상황을 연출했다. 그 모든 상황에서 과거와 현재, 역사적 사건과 숨겨진 이면의 첨예한 갈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섣부른 해석과 판단은 금물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역사적 지정학적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속 인상적인 캐서린의 대사를 소개한다. 케서린은 약점을 쥐고 흔들려는 적을 향해 "대통령은 49%의 재앙인지, 51%의 재앙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캐서린은 '대통령이 판단해야 하는 일은 49:51의 문제뿐이니 늘 머리를 쥐어뜯지만 그것이 내가 선서한 일이다'라는 대통령의 말을 재차 인용했다.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 선서를 부디 되새기며 외교에 임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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