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턴 투 서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데이비 추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그는 "프랑스인 이야기지만 촬영 대부분이 한국에서 이뤄졌고, 한국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기에 이 영화를 한국에서 개봉하는 게 감동이고, 그만큼 부담도 있다"며 "한국의 입양 역시를 정확히 못 그리거나 실제와 다르게 전개하면 어떡하나 싶은 부담이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박지민 "본능에 맡겨야 했다"
연기 경력이 전혀 없던 박지민은 비주얼 아티스트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다. 친한 친구의 추천으로 영화에 참여하게 된 그는 "데이비 추 감독이 제 친구에게 한국계 프랑스인 배우나 입양 경험이 있는 한국계를 물었고, 친구가 절 추천했더라"며 "카메라 테스트를 하러 왔을 때만 해도 그저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영화 출연은 하지 않으려 했는데 친구가 이 영화에 참여하는 게 한국에서 태어난 많은 입양인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지민은 또한 "전문 연기자가 아니라 많은 걸 본능에 맡겨야 했다.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라 제 개인적 삶을 떠올리며 감정을 표현했다"며 "초등학교 2학년 때 프랑스에 이민 왔는데 성장하며 느낀 프랑스인도 한국인도 아닌 것 같은 감정을 저만의 색깔로 표현하려 했다"고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프레디 생부 역의 오광록은 생동감 있는 표현을 위해 직접 군산 사투리를 제안하는 등 여러 아이디어를 감독과 나눴다고 한다. "자식을 버린 생부 입장에서 다시 자식을 만나게 되니 감정적으로 포화 상태인데 그걸 다 드러낼 수는 없는 연기였다"며 "연기하면서 되게 먹먹했다. 하지만 진솔하고 싶었다. 제가 (그 캐릭터를) 잘 머금고 가고 있는지 집중하고 싶었다"고 남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간담회 말미 데이비 추 감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고, 두 차례의 관객과 대화가 있었는데 한국에서만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이 영화가 사실을 담고 있지만 한국영화같지 않다는 것이었다"며 "어쩌면 그런 반응이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한국 상업영화와 결이 다르고, 제 시선이 외국인이기에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 말미 감독은 "한국의 이야기를 진정성 담아 그릴 수 있었던 건 한국인 스태프분들의 헌신 덕이었다"며 프로덕션 괄 심보경 대표 등 실무진 이름을 차례로 언급했다. 이어 오광록, 김선영, 허진을 들며 "재능 많은 배우분들과 작업이 처음이었다. 배우 및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아니었으면 이 영화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 덧붙였다.
영화 <리턴 투 서울>은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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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