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SBS
첫 경기였던 원더우먼 전에서 허망하게 0대 2 완패를 당했던 국대패밀리로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이번에도 패한다면 자칫 챌린지리그 최하위 및 차기 시즌 출전 정지라는 최악의 위기 상황까지도 염두에 둬야 할 뻔했다. 두 번째 시합에선 앞선 경기의 약점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김민지를 풀타임 기용 대신 교체 멤버로 활용한 덕분에 여러 선수들의 고른 체력 안배도 이뤄졌다.
전담 마크 등으로 수비를 준비했던 스밍파를 당황시킴과 동시에 공격선의 다변화도 가져왔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얻어낸 황희정의 첫 골을 비롯해서 나미해, 김수연 등이 제 몫을 다하면서 스밍파의 파상공세를 뿌리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리그 부터 골키퍼로 포지션을 바꾼 명서현은 위기 때마다 선방을 펼치면서 경기의 흐름을 국대패밀리 쪽으로 돌려 놓은 수훈갑이었다.
지난 4연패 기간 동안 보여줬던 국대패밀리의 무기력했던 모습은 이날 만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입 멤버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도 어느 정도 착착 들어 맞으면서 조직력을 재건한 것은 승리 이상의 수확 중 하나였다. 결과적으로 지난 원더우먼 전 완패가 이 팀에겐 쓰디 쓴 보약이 된 셈이었다.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무기력을 털어내자 스밍파를 상대로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한 것이었다. 국대패밀리의 대변신에 힘입어 <골때녀> 챌린지리그는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혼전에 빠져 들었고 덕분에 시청자들은 더욱 흥미진진한 승부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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