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MBC
"10주년인데 그냥 이거(케이크) 먹고 끝인가?"라는 기안84의 물음에 전현무는 "제가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 한 5월 정도 될 것 같은데... 대형 프로젝트!"라는 말로 궁금증을 더했다. "아니다. 그러지 마라"(박나래), "내가 아는 일만 일어났으면 좋겠다"(코드 쿤스트) 등 멤버들의 불안감이 커지긴 했지만 회장 전현무는 이에 아랑곳 없이 "상상도 못 하는 곳에 가서 상상도 못 하는 일을 할 거야"라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나 혼자 산다>는 2013년 하반기 전현무 합류, 2016년 박나래-기안84-한혜진-이시언 참여 등으로 캐릭터 쇼로 탈바꿈한 후 재미의 틀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그 결과는 뭘 해도 될 만큼 프로그램의 전성기 구가로 이어졌다. 하지만 2019~2021년 사이 연이은 출연진 하차, 작위적으로 비춰진 방영분 증가, 개개인의 삶에 집중하기 보단 단체 출연이 빈번히 이뤄지면서 시청자들이 점차 이탈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런데 2022년부터 반전이 이뤄졌다. 전현무의 한라산 등반, 박나래의 제주도 백패킹 편 등이 재미를 안겨주면서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차서원, 이장우, 이주승 등 새 인물이 참여하고 원년 멤버 김광규도 복귀하는 등 출연진 재정비 또한 큰 힘을 보태줬다. 축구대표팀 황희찬과 소속팀 울버햄튼 공개 등 각종 화제몰이도 이뤄내면서 지난해 '무지개 회장' 전현무는 눈물의 대상 트로피 수상이란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박나래-이장우와 더불어 일명 '팜유 라인'이란 먹방 소모임이 큰 반향을 일으켰고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화가 바스키아를 패러디한 '무스키아' 등 다채로운 새 캐릭터 확보는 다시 프로그램이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10주년을 맞이한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새로운 10년을 향해 나아갈 발판도 만들어졌다. 전현무의 호언장담처럼 오는 5월에 벌어질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대형 프로젝트를 기대하면서 <나 혼자 산다>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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