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을 떨친 이원정 세터는 챔프전에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흥국생명의 2연승을 이끌었다.
한국배구연맹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력에 충분한 휴식까지 취한 흥국생명은 역시 강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으로 이어지는 쌍포가 58득점을 합작하고 '캡틴' 김미연이 14득점을 기록한 1차전에서 도로공사를 3-1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의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까지 잡아낸다면 도로공사의 기세를 완전히 꺽은 채로 김천으로 이동해 시리즈를 일찍 끝내고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한편 도로공사는 1차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흥국생명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공격성공률에서 26.63%-42.17%로 뒤진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하던 결과였지만 도로공사의 장점이었던 리시브 효율(38.20%-38.96%)과 블로킹(8-10)에서도 흥국생명에게 뒤진 것이 상당히 뼈 아팠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2차전까지 패하면 챔프전 우승확률이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2차전을 반드시 잡고 김천으로 돌아가야 한다.
도로공사는 1차전에서 심한 감기몸살로 4득점에 그쳤던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과 김미연의 서브득점,옐레나의 후위공격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까지 4~7점의 리드를 유지했고 도로공사도 전새얀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세트 후반 박정아의 네트터치와 이윤정의 센터라인 침범으로 승기를 내주면서 18-25로 1세트를 빼앗겼다.
도로공사는 이주아의 범실과 박정아,캣벨의 공격을 묶어 2세트를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후위공격과 김미연의 퀵오픈,이주아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까지 2~3점의 리드를 유지하던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연속 서브득점과 김미연의 공격,정대영의 디그범실로 완전히 흐름을 잡았다. 그리고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 이주아와 이원정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25-15로 2세트도 여유 있게 가져왔다.
이원정 세터 3번째 우승반지 눈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