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첫 방영된 tvN '서진이네'
CJ ENM
<서진이네>는 나영석 PD 제작진이 그동안 많이, 그리고 가장 잘해왔던 소재의 집합체이다. 해외 여행, 요리라는 중요 재료를 이서진을 중심으로 친숙한 출연진이 잘 버무리면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해왔다. 한동안 외국 촬영이 여의치 못하면서 잠시 접어뒀던 주제를 다시 꺼낼 수 있었던 건 그간의 성공 사례 및 이서진이라는 인물에 대한 믿음 덕분이었다.
과거 KBS < 1박 2일 > 초대손님 출연을 시작으로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금요일 금요일 밤에> <뜻밖의 여정> 등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나영석+이서진의 호흡은 언제나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늘 투덜거리지만 밉지 않은 이서진의 행동은 이제 이들 예능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이번 신작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익이 왕이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식당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한다. 어차피 예능인데 돈 버는 게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싶겠지만 경영학도 출신 이서진의 의견은 충분히 설득력을 갖고 있었다. 식당을 한다는 건 결국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고 재룟값이라도 벌어야 한식을 알리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럼 뭐 자선사업입니까?"라는 농담 섞인 그의 말은 묘하게 설득력을 갖고 있었다.
미리 공개된 향후 방송 내용 소개를 통해 그는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한 사람이라도 식당으로 오게끔 발 벗고 나선다.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이서진은 그만큼의 책임감을 갖고 운영에 임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멤버들의 동조 혹은 반발 등은 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유발하는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한다. 비록 능숙하진 않지만 그간의 경험, 새로움을 익히는 도전 정신이 어우러지면서 <서진이네>는 기존 <윤식당> 시절과는 다른 방식의 케미와 분위기를 자아냈다. 웃음에 배고픈 금요일 밤을 든든하게 채워주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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