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번 영화는 스캇 랭(폴 러드)과 호프 반 다인(에반젤린 릴리) 그리고 이들의 딸 캐시 랭(캐서린 뉴튼)과 호프 반 다인의 엄마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 남편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까지 총 3대가 함께 위기에 빠졌다가 헤쳐나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부모의 총명함과 용기를 물려받은 캐시는 양자세계를 관측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고, 그걸 노린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이 자신을 양자세계에 가둔 재닛 반 다인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는 게 주요 사건 줄기다.
원작 코믹스에 묘사된대로 캉은 멀티버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능력치만 놓고 보면 어벤져스를 몰살할 뻔한 타노스보다도 강한 빌런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재닛은 물론이고, 앤트맨과 와스프, 그의 딸이 힘을 합해도 쉽게 상대할 수 없는 막강함을 자랑한다.
마블 시리즈가 품고 있는 블록버스터 요소는 여전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페이즈5의 포문을 여는 역할, 앤트맨 특유의 캐릭터를 살리면서도 가족애를 강조하는 주제의식까지 담아내는데 이 작품이 손색없었는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캉에게 납치된 스캇 랭 부녀, 양자영역 내 오랜 친구들에게 배신당한 재닛 반 다인이 위기를 이겨내는 과정이 작위적이다. 몰래 숨겨둔 핍 입자 표창을 이용한다거나 양자역영에 존재한 개미를 핌 박사가 이끌게 되는 식으로 캉에게 대항하는데 플롯 전개가 촘촘하지 못해 군데군데 갑작스러운 느낌을 준다.
일반 한국 상업영화가 이런 식으로 플롯을 전개했다면 십중팔구 비판을 크게 받았을 것이다. 그나마 마블 코믹스 원작의 캐릭터성에 기대 결말까지 이야기를 이끌긴 했지만, 역대 마블 시리즈 중 가장 빈약한 구성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앤트맨 특유의 유머와 매력도 반감됐다. 여러 모로 여러 무게감에 짓눌린 모양새다.
한줄평: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위기론이 솔솔
평점: ★★★ (3/5)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관련 정보 |
원제: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미셸 파이퍼, 마이클 더글라스, 조나단 메이저스
제작: 마블 스튜디오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4분
개봉: 2023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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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