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장호기 PD
넷플릭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나이와 성별, 국적, 체급 불문 각 분야에서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100인이 근력, 밸런스, 지구력, 순발력 등을 요구하는 퀘스트들을 성공하기 위해 자신과 싸우고 또한 참가자들과 경쟁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프로그램에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부터 평창 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스포츠 트레이너 겸 인기 운동 유튜버 심으뜸, 댄서 겸 모델 차현승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몸과 체력, 신체 능력을 지닌 100인이 참여한다.
이 예능을 기획하고 연출한 장호기 PD는 MBC 다큐멘터리팀 소속으로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어왔다. 장 PD는 내부적으로는 MBC를 설득하고, 외부적으로는 직접 넷플릭스에 이 프로그램의 기획안을 보내 제작을 성사시켰는데 이에 대해 "저는 교양 PD지만 장르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에 대한 걸 담으려는 꿈이 있었고,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은 연출자에게 가장 큰 무대이기 때문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문을 두드려보고 싶다는 갈망으로 도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장 PD는 "'완벽한 피지컬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갖고, 가장 완벽한 피지컬에 가까워져 가는 과정을 담았다"라고 이 프로를 한마디로 소개했다. 이어 이 작품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시청자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목표했는데, 칠레에서도 톱10에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만큼 장 PD는 "(예능스럽기 보단) 짧은 경기 안에 스토리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중점을 둔 지점을 말했다.
"예능형 자막과 제작진의 의도적 편집을 배제하고 현장의 리얼함으로 승부하고자 했다. 담백하게 담는 게 차별점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편집 호흡이 굉장히 빠르고 자막 의존이 높은 기존 예능의 형식이 아닌, 고속촬영이나 특수 카메라 촬영을 최대한 활용해 조금은 다큐 형식에 가깝게 그렸다. 다양한 각도에서 확대된 모습, 가령 땀이 흐르는 모습, 부풀어 오르는 근육, 감정들, 이런 것들을 자막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장면으로 보여드리고자 했다."
덧붙여 그는 "전 세계 시청자가 보기 때문에 칠레 시청자든, 브라질 시청자든 누가 봐도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끔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그런 노력이 통했을까. 장 PD는 "외국 시청자들로부터 메일을 비롯해 많은 반응이 온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사람 있는데 왜 한국에서만 하냐" 이런 글들이 많았다"라며 "각 문화권에서 촬영해서 전 세계인이 참가할 수 있는 시리즈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목숨 건 뜨거운 경쟁, 드라마틱한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