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quee Moon(1977) 과 Tom Verlaine(1979)
염동교
CBGB와 Max's Kansas City에서 라이브 무대를 펼치며 뉴욕의 대표적 펑크 집단으로 부상한 텔레비전은 다음 해에 2집 < Adventure >로 기세를 이어갔다. 전작의 야심에 못 미치나 'Glory'와 'Ain't that nothin''의 독창적 사운드는 유효했다. 밴드의 또 다른 기타리스트 리처드 로이드의 활약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음악적 견해차와 로이드의 약물 문제로 텔레비전은 1992년 작 < Television >까지 13여년 간의 휴지기를 가졌다. 그간 벌레인은 2~3년 주기로 꾸준하게 솔로 앨범을 내놓았고 첫 번째 앨범 < Tom Verlaine >(1979)과 < Dreamtime >(1981)이 호평 받았다. 텔레비전의 연장 선상처럼 느껴지는 두 작품은 밴드 내 벌레인의 음악적 비중을 드러냈다. < Tom Verlaine >의 수록곡 'Kingdome come'은 데이비드 보위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거칠고 파괴적인 이미지 대신 냉소와 풍자를 드리운 가창과 다채로운 테크닉의 기타 연주, 다중적인 노랫말은 아트 펑크의 기준점을 제시했다. 그는 음악을 매개로 한 전위예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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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웹진 이즘(IZM) 에디터 염동교라고 합니다. 대중음악을 비롯해 영화와 연극,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예술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