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MBC 예능 <라디오스타> 800회 기념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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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제작진이 생각하는 <라디오스타>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이윤화 PD는 "웹예능처럼 새로운 시도들을 보면 화제성을 1년 이상 가져가는 게 쉽지가 않더라. 그런 면에서 '라디오스타'가 돋보이는 지점은, 조급함이 없어진 프로그램이어서 MC들이 돋보이려 하기보다 게스트들에 집중해줄 수 있는 진정성이 생겼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라디오스타>가 800회를 넘어 얼마나 더 오래갈 것이라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윤화 PD는 "사실 토크쇼라는 게 많이 없어진 상황인데, 그래도 저희 프로그램을 시청자분들이 친구처럼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 오래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는 이 질문에 다음처럼 답했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으니까 아무리 최장수 프로그램이라도 끝이 있을 거다. 그래도 850회, 900회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 가지가 맞아서 잘 된 것 같고, 경쟁력이 떨어지면 소멸되는 게 이치고, 그렇다고 해도 슬프지 않다. 프로그램으로서 천수를 다 누렸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근시일은 아닐 것 같다." (김구라)
위기의 순간을 묻는 다음 질문에 김구라는 "윤종신씨가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해서 떠나셨는데, 그런 것처럼 매번 똑같고 이제 재미가 없다, 이런 게 위기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아직 저는 그런 경우는 없었다. 우리가 하면서 재미가 없으면 보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김국진은 가수 솔비를, 김구라는 배우 최민수를, 유세윤은 배우 김인권을, 안영미는 박준형을 꼽았다. 또한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이윤화 PD는 "손석구, 김혜수, 아이유 씨를 모시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1434명의 게스트가 찾아주셨다고 하더라. 저는 생각보다 많은 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열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주시는 게스트분들이 앞으로 더 많아지면 좋겠다." (이윤화 PD)
"오래되니 익숙하고, 사실 그렇다. 16년 동안 어떻게 매번 핫하겠나. 그래도 건재하다는 것은 다른 의미의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