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SBS
창단 첫 대회였던 시즌2 리그전만 하더라도 탑걸은 1승 4패에 그치면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40대 선수 비중이 높았던 데다 축구와는 거리가 먼 인원 구성의 팀이다보니 일부 시청자들에겐 '승점 자판기'라는 비아냥도 들을 정도였다. 이렇다보니 이후 진행된 첫 번째 챌린지리그에서의 기대감은 높지 않았었다.
하지만 당시 팀을 맡은 최성용 감독의 지도하에 착실히 호흡을 맞춘 탑걸은 발라드림, 원더우먼 등 만만찮은 경쟁팀들을 차례로 꺾고 1위를 차지하며 슈퍼리그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어진 시즌3에서도 이들의 돌풍은 끝나지 않았다. 최진철 감독과 호흡을 맞춘 탑걸은 기존 강자들인 국대패밀리, 구척장신 등을 연달아 격파하면서 준결승에 올랐고 월드클라쓰마저 제압하며 꿈의 무대인 슈퍼리그 결승전에 도달했다.
주장 채리나는 "많은 분들이 기대를 안 하셨을 거예요. 이제 우리의 목표는 가장 높은 곳, 우승 트로피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1년 전 제대로 공도 멀리 차지 못 했던 선수들은 어느새 연예인 여성 축구 최강자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땀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탑걸은 당당히 증명한 것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