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 상에서 화제를 모은 '런닝맨' 조연출의 'Hype Boy' 커버 영상
SBS
근 6년 만에 오후 6시 시간대로 자리를 옮긴 <런닝맨>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다른 신규 프로그램 영향으로 10분, 20분가량 방송을 일찍 시작한다거나 혹은 그만큼 방송 내용이 줄어드는 일을 여러 번 경험하다 보니 그에 따른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2주에 걸친 '런닝맨이 떴다' 편은 방송 전 시청자들의 상했던 마음을 얼음 녹듯이 풀어냈다.
특히 어처구니없는 멤버들의 실수 연발 외에도 의외의 상황에서 나온 댄스 영상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뉴진스의 'Hype Boy' 커버 댄스를 선보였던 주우재에 맞서, 팀 회식 자리에서 춤을 췄던 담당 조연출 윤종서 PD가 연예인 못잖은 현란한 몸동작으로 웃음을 선사한 것이다. 그날 이후 SNS에 해당 장면이 편집되어 올라오면서 관심이 뜨거웠고 이에 <런닝맨> 공식 채널에선 세로 직캠 영상을 따로 올릴 정도로 쏠쏠한 파급력을 발휘했다.
어느덧 방영 13주년을 맞이한 <런닝맨>은 장수 예능으로 자리 잡았지만 세월에 비례한 화제성이나 관심을 유지하는 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안 다뤄본 소재가 없을 정도여서 새로운 아이템 발굴은 더욱 쉽지 않다. 예전 <패떴> 시절의 재소환은 일종의 궁여지책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출연자들을 중심으로 의외의 상황이 빚어낸 재미는 <런닝맨>이 2023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 것처럼 보였다. 비록 제작진 및 출연진 모두 몸은 힘들지언정 척박한 야외 환경으로 이동한 덕분에 예상 밖 웃음도 만들 수 있었다. 종종 이런 기획 마련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쏟아질 만큼, '런닝맨이 떴다' 편은 기대 이상으로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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