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영된 JTBC '아는 형님'의 한 장면.
JTBC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이들도 남모를 고충, 어려움을 겪었다. 소속사도 없던 무명 시절 그저 연기가 하고 싶어 JYP 오디션을 봤다던지 <도깨비> 촬영 당시 혼자서 차 몰고 현장에 가고 돈 내고 먹어야 하는 밥차 식사 대신 빵과 우유 먹으며 버텼던 김남희의 짠내나는 일화는 결코 순탄하게 이 자리에 도달한 게 아니었음을 이해하게 만든다.
김도현 역시 10여 년 이상 무대에 오르며 연기를 했지만 어느 순간 준비하던 작품이 줄줄이 엎어지거나 하기로 했던 뮤지컬이 공연 1주일을 앞두고 취소되는 일을 겪으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었다고 한다. 배우 그만두고 다른 일(장사)을 알아볼 생각도 하던 찰라 아내는 "그럼 이건(배우) 포기하는 거야"라고 했다. 다른 사람이 그랬으면 모르겠는데 아내 말이 걸렸고 그 덕분에 힘든 시기를 지나 지금의 작품을 만났다고 토로한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의 꿈을 갖고 현장에 도전하지만 막상 시청자와 관객들이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 줄 만큼의 위치에 도달하는 건 소수에 불과하다. 김도현-김남희-박지현은 어찌보면 이러한 쉽지만은 않은 과정을 겪으며 성장한 결과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극중 캐릭터로 인식되고 응원을 받게 된 것이다.
박지현은 "존경하고 대단한 선배님들이어서 '잘될 수밖에 없다',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욕심을 많이 내면서 열심히 임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고했다. 어느 배우건 본인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연기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고 정성이 담긴 연기와 좋은 이야기, 연출 등이 합을 이룬 결과가 높은 시청률 및 화제성으로 이어진 게 아니었을까? 박장대소하는 웃음이 모처럼 끊이지 않았던 <아는 형님> 덕분에 사람들은 <재벌집 막내아들> 성공의 비결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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