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월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HBO 다큐멘터리 '뮤직박스' 시리즈 '리스닝 투 케니 G'의 한 장면.
WAVVE
미국 HBO가 제작한 <뮤직박스>는 다양한 대중 음악계 인물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이다. 힙합 음악인 DMX, 쥬스월드, 여성 록커 앨러니스 모리셋, 비지스와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등을 다룬 일련의 작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HBO는 곧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선 다소 늦은 지난해 11~12월에 걸쳐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소개된 <뮤직박스> 시리즈 중 필자의 눈에 띄었던 작품은 < 리스닝 투 케니 G >였다. 엄청난 인기 vs. 평단의 혹평이 공존하는 몇 안 되는 음악인 중 한 명이면서 보컬이 아닌, 연주만으로 세계 음악계를 석권한 전무후무한 인물이 바로 케니 G였기 때문이다.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페니 레인은 바로 이러한 사실에 주목해 이야기를 하나 둘씩 담아냈다.
시애틀의 평범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케니 G는 고교 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재즈 키보디스트 제프 로버 밴드에 합류해 본격적인 프로 음악인의 길에 접어 들었다. 그러던 중 그의 연주를 오랜기간 주목했던 아리스타 레코드사의 CEO 클라이브 데이비스(산타나, 재니스 조플린, 시카고, 휘트니 휴스턴 등 발굴)의 제안으로 솔로 음반을 제작했고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케니 G는 웬만한 팝스타 이상의 대성공을 거뒀다.
비평가들의 냉소적인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