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레길론(왼쪽)과 이반 페리시치(오른쪽)의 활동 반경을 비교하는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스카이스포츠
토트넘의 선수 구성과 전술 변화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 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윙백 이반 페리시치가 공격에 자주 가담하면서 손흥민의 역할을 빼앗는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페리시치는 전임자인 세르히오 레길론보다 공격 진영에 더 깊숙이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손흥민은 올 시즌 페널티 박스에서의 볼 터치가 90분당 3.48회로 지난 시즌(4.68회)보다 줄었다. 역시 최근 7시즌 중 가장 낮은 횟수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전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골을 넣었다"라며 "두 경기의 공통점이 있다면 페리시치가 출전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페리시치는 공격 지향적인 윙백이라서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페리시치가 손흥민이 좋아하는 공간을 차지하면서 손흥민은 공을 잡을 기회가 줄어들고 뒤로 물러서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골 결정력도 떨어져... 콘테 "손흥민, 노력하고 있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는 비판도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저조한 활약은 여러 부분적 요인이 있겠지만, 결국 큰 요인은 손흥민의 부진한 결정력(poor finishing)"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시즌 86개의 슈팅 만으로 23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이는 최근 10년간 역대 득점왕 중 가장 적은 슈팅"이라며 "하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 과거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 있으나 질이 떨어진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쓰는 선수로 유명하지만,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지난 9월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걱정되겠지만, 나는 여전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라며 "어떤 경기에서는 운이 나쁘고, 골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일각에서는 안토니우 콘테 감독의 전술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손흥민은 그의 지도 아래 득점왕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점은 체력 저하와 전술 변화, 자신감 부족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결합되어 손흥민이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탈출구를 찾는 것이 올 시즌 손흥민과 토트넘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최고의 폼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안와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그의 기량에 관한 논란은 곤란하다"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또한 "손흥민은 케인, 위고 요리스와 함께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며 "그들에 대해 의심하거나 논쟁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정말 궁지에 몰릴 것"이라고 손흥민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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