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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인 원투펀치, 구단 최초 15승 듀오 등극할까

[KBO리그] 지난 시즌 12승 기록한 롯데 반즈와 스트레일리 조합 기대

22.12.31 09:45최종업데이트22.12.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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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시즌 롯데 마운드를 책임질 외국인 원투펀치 스트레일리(왼쪽)와 반즈(오른쪽)
내년 시즌 롯데 마운드를 책임질 외국인 원투펀치 스트레일리(왼쪽)와 반즈(오른쪽)롯데자이언츠

내년에도 롯데와 함께 하는 반즈와 스트레일리가 구단 최초 외국인 15승 듀오로 등극할까.

KBO리그에서 역대 외국인 15승 투수 듀오는 3번이 전부였다. 2016년 두산(니퍼트 22승, 보우덴 18승)과 2018년 두산(후랭코프 18승, 린드블럼 15승), 2022년 LG(켈리 16승, 플럿코 15승)이다.

반즈와 스트레일리 모두 15승을 달성할 만한 능력이 충분하다. 스트레일리는 KBO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0년 31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털보 에이스라는 호칭을 얻었다. 특히 205탈삼진을 기록하며 탈삼진왕에 올라섰다. 2021 시즌에는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로 부진했으나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는 스파크맨의 대체 용병으로 다시 한국 무대를 밟은 스트레일리는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며 2020년 때의 위력을 보여줬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WAR이 1.82로 팀 내 5위였다. 대체 용병으로 합류했음에도 WAR도 나쁘지 않았다.

이번 시즌 KBO리그 무대를 처음 뛴 반즈는 31경기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좌완 에이스로서 자기 역할을 선보였다. 팀 내 최다승 투수이자 WAR도 3.01로 팀 내에서 가장 좋았다. QS 역시 18차례로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4월만 해도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로 언터처블의 성적을 거두며 다승왕 페이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5~6월 11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4.31로 고전하면서 폼이 급격히 하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부진 중 하나가 지속적인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었다. 실제로 반즈는 미국에서의 루틴대로 4일 휴식 후 선발로 등판했지만, 5~6월 들어 체력적인 한계에 마주하면서 결국 기하급수적으로 성적이 상승한 것이다.

다행히 여름(7~8월)에 10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3.79로 반등에 성공했다. 4월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위력을 과시했다. 5일 휴식 후 선발 등판으로 변경하자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구위도 좋아진 것이었다. 반즈 역시 이에 대해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체력만이 아니라 제구도 훨씬 나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다만, 9월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23으로 부진하며 기복이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체력적인 부침을 보인 증거다. 체력 관리만 잘한다면 든든한 롯데의 좌완 에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이후 5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롯데다. 롯데 최초 외국인 15승 듀오가 탄생한다면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지만, 팀 성적과도 곧바로 연결된다. 이들이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6년 만에 롯데가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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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롯데자이언츠 용병 스트레일리 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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