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정지석이 11월 30일 우리카드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대한항공은 11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23)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승점 25·8승 2패)은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겼던 우리카드에 설욕하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18·6승 4패)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반면에 우리카드는 2경기 연속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정지석 17점 '펄펄'... 대한항공 날았다
올 시즌 대한항공에 첫 패배를 안긴 우리카드였기에 이날 경기는 접전이 예상되었으나, 현실은 달랐다. 대한항공은 막강한 공격력으로 우리카드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정지석과 링컨 윌리엄스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세트 중반에는 링컨을 대신해 임동혁을 교체 투입하는 여유까지 부리며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는 더 쉬웠다. 특히 정지석이 강력한 서브와 스파이크로 2세트에만 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원 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정한용도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모든 전력이 맞아떨어진 대한항공은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우리카드도 무기력하게 끝낼 수는 없었다. 세트 중반 16-11로 끌려갔으나, 리버맨 아가메즈의 공격이 뒤늦게 살아났고 나경복의 오픈 공격과 이상현의 속공 등이 연거푸 터지면서 23-2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기적은 없었다. 우리카드는 듀스를 노린 김동민의 서브가 코트 밖에 떨어지면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1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 2-3 패배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셧아웃 승리로 되갚았다.
임동혁·유광우까지... 대한항공이 강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