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외부 FA 영입에 좀처럼 나서지 않는 두산이, 당시만 해도 역대 FA 투수 최고 대우를 장원준에게 안겨 화제가 되었다. FA 투수가 이적 후 성공했던 사례가 많지 않아 장원준의 행보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장원준이 두산 유니폼을 처음 입고 뛴 2015년은 김태형 감독이 두산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였다. 장원준은 2년 연속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서 FA 계약이 '거품'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2017년 14승으로 8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던 장원준은 2018년 갑작스러운 내리막을 맞이했다. 3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9.92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939로 극도의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두산 이적 후 4년 차 시즌을 치르며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저조해 FA 신청을 포기했다.
이후 장원준은 올해까지 이름값에 걸맞은 시즌을 한 번도 치르지 못했다. 올해는 27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3점대로 2018년을 기점으로 가장 양호했다. 하지만 피OPS 0.785 WHIP(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 1.76으로 세부 지표는 좋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