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7월 19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홍수 희생자 추모 콘서트
Pawel Babala
1997년 56명의 목숨을 앗아간 '브로츠와프 대홍수'는 폴란드에서 2차 세계 대전 이래로 가장 큰 재난이었다. 당시 정부 고위 관료들은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귀담아듣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해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
록밴드 '헤이(Hey)'는 자선 싱글 '당신은 나의 희망(Moja I Twoja Nadzieja)'을 발표하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판매 수익은 모두 수재민 구호 기금으로 모였다. 곧이어 7월 19일 바르샤바에서는 '헤이'를 비롯한 30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인 추모 콘서트가 열렸다.
1912년 타이타닉, 1997년 브로츠와프, 2017년 맨체스터는 깊은 상실에도 불구하고 절대 고요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음악을 통해서 연대를 확인하고 서로의 슬픔을 토닥였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맨체스터 폭탄 테러 이후 성명문을 발표하여 "증오는 사랑을 이길 수 없다. 음악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음악은 우리를 치유하고, 하나로 모으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음악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잃은 사람들,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 나의 팬들, 그리고 이 비극으로 영향받은 모든 이를 기리기 위해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슬픔, 위로, 희망, 사람들이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은 음악이 가진 가장 큰 힘 중 하나다. 애도의 방식으로서 외로운 침묵보단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음악이 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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