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낫띵 컴페얼즈>의 한 장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노래만이 그의 치료제였다. 다큐멘터리는 평소엔 매우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타던 오코너가 무대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인 사실을 전하며 단순히 스타가 아닌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숙명이 그에게 있었음을 암시한다.
다큐멘터리로서 100분의 런닝타임은 긴 편이다. 하지만 <낫띵 컴페얼즈>는 감각적인 화면과 강렬한 이미지를 교차시키며 시각적 즐거움을 배가한다. 마치 박자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오코너의 음악과 거기에 걸맞는 화면을 펼쳐놓는다.
"팝스타가 아니라 세상의 비명이 되고 싶었다". 시네이드 오코너의 평소 지론이자, 철학이었다. 실력 이전에 외모로 평가받는 잣대가 싫어 스스로 머리를 밀었고, 동료 힙합 뮤지션이 공식적인 시상식 무대에 오르지 못하자 머리에 그 뮤지션의 문양을 넣어 연대의 목소리를 낸다. 음악은 그에게 단지 생계 수단이나 자아 실현의 도구가 아닌 세상에 충격을 주는 수단이자 삶의 목표였음이 영화 곳곳에서 드러난다.
해당 작품을 연출한 캐서린 퍼거슨 감독은 2018년 <테이크 더 워터스>라는 다큐로 2018년 셰필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낫띵 컴페얼즈>는 그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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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