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 있다.
박장식
특별한 프로그램인 '명랑운동회'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최은영 프로그래머는 지금까지의 영화인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설명회'와 '서류제출'의 고루함에 있었다면, 올해 처음 시도하는 '명랑운동회'는 전국의 지역영화인들이 교류하면서도, 영화인들에게 절실한 지원금을 수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이 이어졌다. 영화제 운영과 관련한 질문에서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4년까지 오는 동안 3년이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모든 부분에서 긴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성과를 내면서 규모 있는 영화제를 하고 싶다. 영화인들과 실질적으로 화합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예산 지원을 바라기도 했다.
특히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영화제만큼 가성비가 좋은 문화행사는 없다"며, "지역을 알리고,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영화제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프로그래머는 "강원도 지역의 국제 예술행사들이 그 전의 축제와 다른 새로운 지평을 어필할 수 있으면, 하나의 축을 우리가 담당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했다.
코로나19 시기 유일한 '대면 영화제'로 유지되었던 평창국제평화영화제만의 아이덴티티가, 일상 회복으로 인해 올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개의치 않아 했다. 김 프로그래머는 "이제는 그런 영화제들이 진검승부를 펼칠 때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영화제를 치르고 나면 '이제는 같은 선상에서 각자의 프로그램으로 진검승부를 펼쳤는데, 어떻게 했는지 비교해볼까'라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양적인 성장과 함께, 작년보다 20~30퍼의 관객이 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 성장 속에서 관람객들이 어떻게 해야 얼마나 만족하고 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상영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매해 대안 상영관을 구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우리만의 특징이기도 하다"라면서, "감자 창고와 같은 곳에서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체험을 하는 것은 우리 영화제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어느 시기가 되면 무주처럼 전용관이 생기리라고 생각한다"고 소망했다.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회견을 마무리하며 "영화를 보는 것만큼 영화제를 체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 영화를 무작정 많이 보는 것보다는 산책도 하고, 공연도 즐기면서 일상에서 영화적 경험을 하고, 영화제라는 축제를 즐기는 휴앙의 느낌이 되었으면 한다. 그런 영화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영화 팬들을 초대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