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마침내 반격에 성공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6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서울 SK를 81-73으로 이겼다.
앞서 원정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패하며 위기에 몰렸던 인삼공사는 첫 승을 따내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추격에 나섰다. 두 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1, 2차전에 패한 뒤 3차전에 승리한 팀이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확률은 아직 25%(2/8회)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역대 3차례 나선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저력의 팀이다.
'벼랑 끝' 몰린 인삼공사, 변칙카드로 승부수
이날 패하면 사실상 우승의 꿈을 접어야 하는 인삼공사는 고심 끝에 변칙 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벤치에 앉히고 박형철, 박지훈, 함준후, 한승희 등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운 것이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오느라 주전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된 데다가 1, 2차전에서 대패를 당하면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그리고 인삼공사가 승리하면서 이 승부수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어려웠다. 4-9로 밀리던 인삼공사는 1쿼터 중반이 지나서야 전성현과 양희종 등을 투입했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올린 국가대표 슈터 전성현의 활약에 힘입어 인삼공사는 24-17로 역전하며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