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영된 tvN '올 탁구나!'의 한 장면.
CJ ENM
예능적인 측면을 배제하고 보자면 에이스 강승윤의 부진은 전국대회 출전을 앞둔 팀 전력 측면에선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보여진 것처럼 강호동을 제외한 단식 참가 선수 전원이 패배할 만큼 생활체육인들의 경기력은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했다. 그렇게 때문에 강승윤이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올 탁구나 !> 팀으로선 꼭 필요한 입장이다.
"괜찮아! 게임은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거야. 신경 쓰지 마! 본인 것 만 해봐."
'제자' 강승윤의 부진에 대해 <올 탁구나!> 감독인 유승민 IOC 위원은 따뜻한 말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강승윤은 이날 외부 팀 에이스와 대결에서 패배, 총 5전 5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뭐 하나 보여준 것 없이 지는 게 짜증났다"라는 강승윤의 고백은 시청자로서도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특별해설위원으로 참석한 또 다른 탁구계 전설 안재형 감독은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인다.
"에이스는 매(?) 맞으면서 크는 법이다. 에이스에겐 숙명의 길이 있다."
이길 때까지 승부하는 것이고 승부를 피하면 에이스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관전하면서 우리는 또 다른 인생의 쓴 맛을 경험한다. 이번 평가전은 경기의 결과를 떠나 <올 탁구나!> 그리고 탁구를 통해 터득하는 삶의 지혜를 일깨워준다. 뿐만 아니라 계속 부진을 겪은 강승윤이 전국대회에서 어떻게 달라질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 또한 이 프로그램의 색다른 재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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