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가수 이랑
유어 썸머
올해 최다 부문(6개)에 후보로 오른 뮤지션은 이랑이다. 지난해 정규 3집 <늑대가 나타났다>(2021)를 발표한 이랑은 현대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혐오와 차별, 연대를 다루는 음악으로 평단과 마니아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극찬과 함께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에 올랐다. 이랑의 '늑대가 나타났다'와 '환란의 세대'는 최우수 포크 노래 후보에 올렸고, <늑대가 나타났다> 역시 최우수 포크 음반 후보에 올랐다.
'Next Level' 열풍의 주인공인 에스파는 최우수 케이팝 음반, 최우수 케이팝 노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이유와 악뮤(AKMU) 역시 4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다. 'Butter'로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방탄소년단, 백예린의 록밴드 '더 발룬티어스', '한국 시티팝의 아버지'라는 별명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김현철, 이무진, 퓨전 국악 뮤지션 해파리도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외에도 지난해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김뜻돌을 비롯, 스테이씨(STAYC), 보수동쿨러, 검은잎들 이이언, 장필순, 최엘비, 천용성, 던밀스, 따마(Thama) 등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뮤지션들이 여러 부문에 포진했다.
변화 시도... 후보 선정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돼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의 특이점이 있다면 케이팝 부문이 신설되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케이팝 부문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고 댄스/일렉트로니카 등의 장르 부문과 합쳐져서 후보에 올랐다. 제작 과정의 특수성, 퍼포먼스의 유무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과다.
한국대중음악상의 미묘 선정위원은 "케이팝이 음악 시장에서 굉장히 독자적인 미학적 지향점을 지니고 뚜렷한 경향성으로 존재해왔다"고 설명했다.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한다. 레드벨벳의 웬디가 부른 솔로곡 'When This Rain Stops'는 팝 부문으로 분류되었다. 웬디가 속한 걸그룹 레드벨벳은 케이팝 아티스트로 분류되지만, 웬디의 곡은 퍼포먼스가 없는, 팝적인 보컬 중심의 음악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