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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지상파 예능, 유재석만 건재함 과시할까

화제작 양산한 SBS 고군분투... 지상파 3사 연예대상 주인공, 누가 될까

21.12.10 13:48최종업데이트21.12.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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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2월이 되면 지상파 TV 3사는 자사 프로그램을 총 결산하고 출연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시상식을 연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SBS(18일)를 시작으로 KBS(25일), MBC(29일) 순으로 연예대상이 개최될 예정이다.  

케이블, 종편 예능이 대약진 중인 데다 유튜브 및 OTT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신흥 미디어가 기존 TV 시청자를 흡수하면서 지상파 예능이 과거와 같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다 보니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도 유력한 대상 후보자의 이름도 거론되지 않고 있다. 3사 시상식을 빛낼 영광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MBC, 유재석 유력...'나 혼자 산다' 등 기존 예능 부진
 
 MBC '놀면 뭐하니?'로 맹활약중인 유재석
MBC '놀면 뭐하니?'로 맹활약중인 유재석MBC
 
​상반기 대비 하반기 약세가 아쉽긴 하지만 올해 MBC 예능을 지탱해준 건 <놀면 뭐하니?>와 유재석의 건재함이었다. 2000년대 초반 추억의 예능을 재소환한 '동거동락'을 시작으로 각종 음원 순위를 석권한 프로젝트 보컬 그룹 MSG워너비 결성, 현재 진행중인 '도토리 페스티벌' 등 다양한 소재로 <놀면 뭐하니?>는 여전히 토요일 저녁 시청자들을 사로 잡고 있다.  

​최근 한국 갤럽이 발표한 올해의 방송인 순위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유재석으로선 충분히 MBC 연예대상 2연패를 기대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대상 이외의 부문에서도 <놀면 뭐하니?> 수상이 점처진다. 맹활약 중인 신예 이미주를 비롯해서 관록의 정준하-하하-신봉선 등과 상반기 화제를 뿌린 MSG워너비 멤버들이 여러 부문에서 호명될 공산이 커졌다. 

​반면 2명의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는 <나 혼자 산다>는 올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각종 잡음 양산 속에 시청률과 화제성이 급감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린다. 잠시 프로그램을 떠났던 전현무를 복귀시키는 등 나름의 변화를 꾀했지만 등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KBS, '1박2일' 고군분투 속 확실한 1인자 예능인 부재
 
 KBS '1박2일'
KBS '1박2일'KBS
 
​변변한 신작 예능의 부재 속에 그나마 꾸준히 시청률 10% 전후를 유지 중인 <1박2일 시즌4>, 고정 시청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는 <불후의 명곡> 정도가 KBS의 체면을 세워준 한해였다.

유재석의 KBS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컴백홈>은 기대 이하의 저조한 반응 속에 초라하게 막을 내렸고 10년 째 일요일을 책임져 준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한창 때의 인기와는 거리가 먼 게 사실이다. 평일 밤 방영중인 <옥탑방의 문제아들>, <편스토랑>, <개는 훌륭하다> 역시 근근히 명맥을 잇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단골 대상 후보인 <개는 훌륭하다>, <편스토랑>의 이경규 정도가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연유로 개인 대신 단체팀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이미 2011년 (1박2일), 2019년(슈퍼맨이 돌아왔다) 두 차례 프로그램 출연진 전원 수상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1박2일 시즌4> 정도가 그나마 대상에 근접한 KBS 예능으로 손꼽히고 있다. 

SBS, '골때녀' 대박 인기 속 이변 생길까
 
 SBS '골때리는 그녀들'
SBS '골때리는 그녀들'SBS
 
SBS는 기존 예능과 신작들이 시청률·화제성 면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골때리는 그녀들>라는 화제작을 탄생시키면서 자칫 침체 분위기에 빠질법 했던 지상파 예능의 체면을 세웠다.   

​장수 예능으로 안착한 <미운 우리 새끼>는 여전히 두자릿수 시청률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이에 힘입어 스핀오프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까지 제작했다.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당신이 혹하는 사이에> 등 역시 평일 밤 예능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수년간 SBS 간판 예능으로 사랑받았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등 백종원표 예능이 연달아 종영을 맞이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단체 출연작 또는 관찰 예능이 주류를 이루는 SBS 특성을 감안하면 이곳 역시 예능인 1인의 단독 수상 대신 2017년 (미우새 어머님) 처럼 단체팀 수상도 예상해볼 만 하다. 그럴 경우 <골때리는 그녀들> 같은 화제의 프로그램을 대상 도전자감으로 거론해 볼 수 있다.  

기존 예능인으론 단골 수상자인 <런닝맨> 유재석의 대상 탈환, 지난해 수상자 <런닝맨>, <미우새> 김종국의 2연패 도전도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연예대상 3사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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