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부임을 알리는 강원FC 홈페이지 갈무리.
강원FC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강등 위기에 처한 강원FC의 지휘봉을 잡았다.
프로축구 강원 구단은 16일 "제9대 사령탑으로 최용수 감독을 낙점했다. 명문 팀으로 발돋움하길 원하는 강원FC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던 최 감독은 뜻을 모아 힘을 합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현재 9승 12무 15패로 부진하며 승점 39점을 기록, 총 12개 구단 중 11위로 밀려나 있는 강원은 지난 4일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병수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K리그1의 최하위 12위는 곧장 2부 리그인 K리그2로 강등되고, 11위는 2부 리그 팀과 승강 여부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최용수 감독의 화려한 이력, 강원에서도 이어질까
대학 시절부터 최고의 공격수로 주목받았던 최용수 감독은 1994년 안양 LG(FC서울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신인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0년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끈 후 일본 무대에 진출해 제프 유나이티드, 교토 퍼플상가, 주빌로 이와타에서 활약했다.
또한 국가대표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뛰며 A매치 69경기에서 27골을 넣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22년 한일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06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최용수 감독은 2012년 서울의 K리그 우승, 2013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을 이끌면서 감독으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또한 중국프로축구 장수 쑤닝을 이끌기도 했고, 2018년에는 강등 위기에 처한 서울로 돌아와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팀을 1부 리그에 잔류시켰고, 이듬해 3위로 끌어올리며 ACL 출전권을 따내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