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결승전이 열릴 인천SSG랜더스파크.
박장식
그런 만큼 신세계·이마트배는 벚꽃이 피어나는 가운데 열리는 고교야구 대회이면서도, 고교야구의 한 시즌 시작을 알리는 대회로서의 역할도 큰 셈이다. 한 해의 시작을 앞두고 프로 입단, 대학 진학 등 여러 목표를 설정한 선수들이 그 목표에 다가가는 첫 번째 전국대회로서의 의미가 있다.
이른바 '협회장기'로 열렸던 시기보다 규모도 달라지고 중요도 역시 더욱 커졌다. 후반기 주말리그의 성적에 따라 출전자격을 대통령배와 나누어 60개 정도의 학교가 참가했던 지난해까지의 협회장기에 비하면, 야구 팀을 운영하는 모든 학교와 클럽이 제한 없이 참가하는 SSG배의 중요도가 훨씬 커진 셈이다.
물론 모든 학교가 참가하는 전국대회가 이번 신세계·이마트배 외에도 있기는 하다. 봉황대기 대회가 그것. 봉황대기는 보통 프로야구의 1차 지명 완료되는 등 각 학교의 '에이스' 선수들의 지명이 어느 정도 눈에 보이는 늦여름과 초가을에 열리기 때문에 황금사자기·청룡기에 비해 야구 팬들의 관심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신세계·이마트배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고교야구 선수들이 모두 나설 전망이다. 88개의 학교가 맞물리는 가운데, 내노라하는 선수들이 나서 프로에 못지 않은 기량을 펼친다. 각 학교 사령탑들도 위치와 위상이 달라진 이번 시즌 첫 대회에 '총출동'을 준비한다는 후문.
주목할 만한 점은 결승전이다. 최근 고교야구 대회는 프로야구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열린 적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SSG배는 문학, 즉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야구 꿈나무'들이 목표로 하는 프로 경기장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더욱 고교 선수들의 의지를 불태울 전망이다.
어떤 학교, 어떤 선수 주목할 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