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40호 홈런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헤드라이 갈무리.
메이저리그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신기원을 열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40호 홈런을 터뜨리며 에인절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한 시즌 40홈런을 달성한 타자가 됐으며, 더 나아가 50홈런까지 바라보고 있다.
아시아 타자가 MLB 홈런왕? 꿈 아니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달 32호 홈런을 터뜨리며 2004년 일본 출신의 마쓰이 히데키가 기록했던 메이저리그 아시아 타자 한 시즌 최다인 31홈런을 넘어선 바 있다. 한국인 타자로는 2019년 추신수가 기록한 24홈런이 최다 기록이다.
또한 오타니는 35홈런으로 자신을 추격하고 있는 이 부문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격차를 5개로 더욱 벌리면서 홈런왕 등극까지 기대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타니가 이날 선발투수로도 등판했다는 것이다. 상대 타선을 8이닝 동안 볼넷 없이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완투승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체력 안배를 위해 마지막 한 이닝은 마무리투수에게 맡겼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8승째(1패)를 거두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2.79로 끌어내렸다. 특히 7월부터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8이라는 '짠물 투구'를 펼치며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자부심이 강한 메이저리그도 오타니의 활약에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올 시즌 오타니는 사이영상은 물론이고 모든 상의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만족할 수 없다"는 오타니, 어디까지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