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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타율 꼴찌' 박찬호, 다음 과제는 눈야구?

[KBO리그] ‘주전 3년 차’ KIA 박찬호, 공수 겸장 유격수 되려면

21.08.17 15:29최종업데이트21.08.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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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는 박찬호
KIA의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는 박찬호 KIA타이거즈
 
전반기 막바지부터 연승을 이어오며 가을야구 희망을 살리던 KIA 타이거즈가 9연승에 실패했다. KIA는 15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5-10으로 완패해 최근 10경기 8승 2무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6일 기준 KIA는 5위 SSG에 7.5경기 차로 뒤진 9위다. 5위와의 승차는 물론 그사이 제쳐야 할 3개 팀을 감안하면 8연승에도 불구하고 첩첩산중이다.

KIA가 극적인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타선 폭발이 절실하다. KIA 타선은 타율 0.249, 홈런 47개, OPS(출루율 + 장타율) 0.676, 경기 당 평균 득점 4.01로 모두 9위로 팀 타격 중요 지표가 최하위권이다. 최형우, 나지완, 터커 등 중심 타선을 맡아야 할 베테랑 및 외국인 타자의 부상 및 부진에 발목이 잡혀있다. 

KIA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담보해야 하는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 중요하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올 시즌 타율 0.251 1홈런 38타점 OPS 0.65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의 타율 0.223 3홈런 36타점 OPS 0.551에 비하며 한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규정타석 타자 중 리그 최하위던 타율은 3푼 가량 끌어올렸다. 하지만 규정 타석을 충족시키는 54명의 리그 타자 중 타율은 42위, OPS는 52위로 여전히 하위권이다.

※ KIA 박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 박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박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올시즌 박찬호는 월간 타율 3할을 넘긴 적은 없다. 전반기 막판인 7월 6경기에는 0.286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후반기인 8월 들어 5경기에서 0.250으로 제자리걸음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지난해의 -2.18에서 올해 0.29로 음수에서 양수로 전환되었으나 확고한 주전 유격수임을 감안하면 아직 허전함이 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한 박찬호는 통산 홈런이 6개이며 그중 올해는 단 1개다. 178cm 72kg로 KBO리그 타자로서는 크지 않은 체구를 감안하면 장타력을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40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26개의 볼넷을 얻는 데 그쳐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65로 좋지 않다. 지난해의 같은 비율 0.41보다는 나아졌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KBO리그에서도 중시되는 출루율은 0.324로 규정타석 54위 중 50위로 최하위권이다. 그가 장타력을 앞세우기 어려움을 감안하면 출루와 정교함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타격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는 KIA 박찬호
타격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는 KIA 박찬호 케이비리포트
 
박찬호는 1군 주전을 처음 꿰찬 2019년 39개의 도루로 도루왕 타이틀을 획득했으나 올 시즌에는 도루가 5개에 불과하다. 도루 시도가 7개에 그쳐 시도 자체가 적다. 유격수 수비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이 원인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누상에 나가지 못하니 장점인 주루 능력도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가 붙박이 9번 타자로 기용되는 이유 역시 체력 안배로 풀이될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상위 타선을 맡기기에는 출루율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올해로 박찬호는 1군 주전 3년 차, 유격수 주전 2년 차 시즌을 치르고 있다. 2020시즌을 앞두고 김선빈이 유격수에서 2루수로 전환된 것도 유격수를 맡을 박찬호의 공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의 성장이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8월 셋째 주 KIA는 중위권 경쟁 상대 7위 두산 베어스, 4위 키움 히어로즈를 차례로 만나는 7연전을 치른다. 연승 중단 뒤 연패에 빠지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5강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향후 박찬호가 눈야구 약점까지 개선하며 KIA의 하위권 탈출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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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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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KIA타이거즈 박찬호 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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