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수업>의 한 장면
tvN
지난 3월 29일 방송된 tvN <미래 수업>은 '우주'를 주제로 강연을 준비했다. 먼저 임석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 연구원이 화두를 던졌다. 그는 우주 여행이 생각보다 훨씬 더 우리의 현실과 가까워졌다고 확신했다. 일론 머스크는 2024년~2026년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화성 관광을 시작해 2050년까지 지구인 100만 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는 달에 꽂혔다. 그의 궁극적인 계획은 지구를 위협하는 것들을 우주로 옮기자는 것인데, 그 시작이 달 여행이다. 지구와의 거리가 38만km인 달은 4~6일이면 갈 수 있으니 최소 6개월이 걸리는 화성에 비해 좀더 현실적이다. 우주 상업 여행의 선두주자 리처드 브랜슨은 "당장 내년부터 우주여행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미국 뉴멕시코주에는 세계 최초의 우주공항이 건설됐다. 2001년 미국의 슈퍼리치 데니스 티토가 자신의 60번째 생일을 자축하며 우주 여행을 선물했는데, 당시에는 비용이 250억 원이었다(물론 90분짜리 짧은 여행이긴 하지만). 현재우주여행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은 3억 원이다. 저스틴 비버, 브래드 피트 등 유명 인사를 비롯해 700여 명이 계약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왜 세계의 억만장자들이 우주에 꽂힌 걸까. 역시 돈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 국가가 주도했던 우주 개발 시대를 '올드 스페이스'라고 부른다. 특징을 꼽으라면 고비용, 고위험, 수익성 제로이다. 그렇다 보니 국가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반면, '뉴 스페이스(New Space)'시대는 국가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우주 사업을 주도한다. 자기 돈을 투자해 수익 모델을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능해진 건 기술 혁신 덕분이다. 예를 들어 3D 프린팅 기술을 우주 산업에 적용하면서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로켓 엔진의 연소기, 발사체 탱크 등을 만드는 데 비용이 절감됐고 제작 기간도 짧아졌다. 과거에는 나사 우주선을 제작하는데 5660억 원이 들었지만,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135억 원이면 충분하다. 무려 약 40배나 절감됐다. 기간도 2년에서 60일 정도로 단축됐다.
또, 로켓 재사용을 통한 비용 절감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B오리진, 2016년 스페이스X가 로켓 재사용에 성공했다. 재사용시 30%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데, 최근 B오리진은 그 횟수를 7번까지 늘렸다. 여기까지 설명한 임석희 연구원은 한때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비행기가 모든 사람이 운송 수단이 된 것처럼 우주여행도 곧 대중화될 수 있을 거라 덧붙였다.
우주시대 핵심 사업은 '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