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한 장면.
SBS
같은 맛, 같은 가격이면 손님 입장에서 굳이 골목 안까지 찾아올 이유가 있을까? 접근성이 좋은 대로변의 번화가를 찾으면 그만이다. 골목 상권은 그 특성상 유리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백종원의 설명을 묵묵히 듣고 있던 사장님은 불쑥 눈물을 쏟았다. 아마도 요식업에 발을 들인 후 누군가에게 코칭을 받는 게 처음이었기 때문이리라.
평생 했던 운동을 접고 뛰어들었던 요식업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파스타는 중식이나 스테이크에 비해 쉬워 보였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웠다. 더구나 요식업에는 코치가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고민하고 싸워야 하는 외로운 길이었다. 사장님은 백종원이 문제점을 지적해 줬을 때 너무 행복했다고 털어놓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돼 한편으로 굉장히 기뻤던 것이다.
"차라리 기본을 먼저 배우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메뉴를 줄이는 이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주된 논점이었다. 동네 식당의 경우에는 다양한 손님들을 붙잡으려는 생각에 당장 메뉴를 늘리는 근시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건 결코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메뉴가 많으면 당장 재료 관리가 어렵고, 그러다 보면 신선하지 않은 식재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맛이 떨어져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게 된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기본을 먼저 배우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파스타에선 여전히 쿰쿰한 맛이 났다. 문제는 채수였는데, 향이 너무 강했다. 또, 며칠 동안 냉장된 채소를 써서 신선도도 떨어졌다. 채소의 종류가 많아 맛이 조화를 이루지도 못했다. 다행히 사장님은 강한 의욕을 보였다. 과연 사장님이 기본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맛을 찾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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