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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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아이돌>의 성장은 케이팝 아이돌의 성장과 때를 함께 하고 있다. 빅뱅, 아이유를 비롯해서 방탄소년단, EXO,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내로라하는 인기 가수들이 이곳을 찾았다. 갓 데뷔한 신인들에게 <주간 아이돌>은 연말 시상식 못잖게 꼭 출연하고 싶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했다.
수많은 채널의 각종 예능이 존재하지만 유독 <주간 아이돌>이 선호를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이 프로그램이 아이돌·팬들 모두에게 최적화되었기 때문이다. 2011년 출범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유튜브의 인기가 높지 않았고 자연히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도 많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스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2000년대 후반부터 속속 등장한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좋은 반응을 얻긴 했지만 이는 극소수 인기 그룹에 한정되었다. 상대적으로 <주간 아이돌>은 좀 더 폭넓은 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고 출연 이후엔 해당 그룹 인기 상승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2배속 댄스' 등 재기발랄한 코너는 재미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실력을 가늠하는 일종의 잣대 역할까지 했다. 특히 2016년 그룹 여자친구가 보여준 2배속 댄스는 지금까지도 <주간 아이돌>이 배출한 명장면으로 기억될 정도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인기와 춤 솜씨를 담은 영상은 소위 '짤방'을 양산했고 이는 국내외 각종 커뮤니티와 SNS로 확장되면서 케이팝 인기의 확산에도 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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