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김한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에 선정됐다고 연락이 왔을 때 사실 어리둥절했다.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만 지내는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 혼자 4번의 공연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그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다."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에는 지금까지 피아니스트 김다솔·선우예권·박종해,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조진주·양인모·이지윤, 첼리스트 문태국이 선정되어 활약했다. 처음으로 클라리네티스트가, 다시 말해서 처음으로 관악 연주자가 상주음악가로 선정됐으니 김한이 어리둥절했을 법도 하다.
게다가 "금호아트홀은 제게 집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연주를 하며 많은 음악계 선배들과 만날 수 있었다"고 김한이 말한 것을 종합해봤을 때, 여러모로 그에게 이번 선정은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어 보인다. 만 11세 나이에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김한은 2019년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인 독일 ARD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김한은 2021년 동안 'On Air: 지금부터 만나는, 김한'이라는 주제로 4회에 걸쳐 연주회를 개최한다. 첫 공연은 오는 7일에 열리는 '2021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Back to the Future'다. 이 공연을 통해 김한은 자신의 연주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 공연은 6월 3일 '3 Quintets'이란 제목으로 열리며, 세 번째 공연은 10월 7일 'The End of Time'이란 이름으로, 마지막 공연은 12월 30일 'Be My Guest'란 이름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재즈 앙상블팀과 함께 거슈윈, 번스타인 등을 선보인다.
'검은색'과 닮은 클라리넷